[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시와 경상북도가 지원하고, 경상북도지적장애인복지협회(회장 최기용)가 주최, 경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포항시지부(지부장 김옥희)가 주관한 ‘제18회 경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대회’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포항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 내 각 지역에서 모인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립 역량을 강화하고 권익을 드높이는 소통과 연대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 첫날인 3일에는 뱃머리평생교육원에서 ‘경북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가 열렸다. 도내 예선을 거쳐 선발된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은 자신의 삶과 생각, 꿈을 직접 발표하며 무대 위에서 권리를 주장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드러냈다. 자기권리주장대회는 해마다 개최되는 정례 행사로, 발달장애인의 의사 표현력과 자존감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참가자 간 친목 도모와 화합을 위한 전야제가 진행돼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4일에는 ‘지적장애인의 날’을 맞아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본 행사인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발달장애인 복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및 단체에 대한 표창이 수여됐으며, 특히 행사장 로비에서는 발달장애인 당사자 160명이 참여한 ‘세줄글쓰기’ 작품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전시는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쓴 짧은 글을 통해 자신의 감정, 경험, 일상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참여형 전시로, 많은 관람객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냈다. 편준 복지국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발달장애인의 권리와 참여를 중심으로 한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당사자 중심의 복지 실현을 위해 민관이 함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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