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차기 국민의힘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8월 중순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주요 당권 주자들도 몸풀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지난 6·3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주요 후보들의 리턴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당 지도 체제 개편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6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달 초 의원총회에서 8월 중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당 지도부는 현재 적합한 장소를 물색 중이다.전당대회 일정이 가닥이 잡히면서 출마가 유력한 당권 주자들은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식으로 예열에 들어갔다.잠재 후보군 중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인사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다.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적은 없지만 최근 공개 행보를 이어가며 당의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김 전 장관은 지난 4일 서울희망포럼에 연사로 참여해 "지금은 자유의 종을 울릴 사람이 필요하다. 저도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종을 울리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상향식 투명 공천, 빅텐트 구축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같은 날 그는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도 만났다.한동훈 전 대표는 개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권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영화나 음악 등 개인적인 취미를 공유하는 한편, 여러 정책에 관한 본인의 생각을 유권자들과 공유하고 있다.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 한동훈`의 메시지도 활발하게 내고 있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중국 전승절 불참이 국익에 맞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 역시 아직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았다.나경원 의원도 당 대표 후보군으로 꼽힌다. 나 의원은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 인준안 처리 등 민주당 주도의 국회 운영을 문제 삼으며 6박 7일간 국회에서 농성을 벌인 바 있다.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재 정국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한다.정치권에서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지난 대선 경선의 리턴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소수 야당으로 집권당과 각을 세워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대선주자급 인사가 당권을 쥘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남은 변수는 `지도 체제`다. 현재 당내에선 현행 단일 지도체제에서 집단 지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큰 표차로 패배한 만큼, 당이 대권주자를 키워야 한다는 논리에서다.다만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 경우 지금보다 당대표의 권한이 크게 약해진다. 이 때문에 당권 주자 대다수는 전환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도체제 개편안은 조만간 공식 출범할 당 혁신위원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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