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서상진기자]기상청이 장맛비 대신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마른장마와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동부소방서는 여름철 온열질환자 급증에 대비해 ‘폭염 구급대’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시민 안전 확보에 나섰다.2025년 장마가 시작된 지 20여 일만에 강수는 급감하고 낮 최고 체감온도는 연일 35도를 웃돌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한밤중에도 30도를 넘나드는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이 같은 고온다습한 날씨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다양한 온열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특히 노약자, 노숙인, 옥외작업자 등 취약계층은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동부소방서는 구급차에 얼음조끼, 얼음팩, 생리식염수, 정제소금 등 폭염 대응에 특화된 장비와 의약품을 추가로 탑재하여 온열질환자 발생 시 빠르게 출동해 맞춤형 응급처치를 실시한다. 현장 도착 즉시 환자의 의식, 체온, 호흡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한다. 또한 폭염 구급대는 온열질환자 출동 외에도 무더위 쉼터 점검, 지역 내 인구 밀집지역 및 공원 인근 순찰 등 예방 중심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시민들에게는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119에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심춘섭 서장은 “당분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소방서는 모든 구급 인력을 동원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특히 어르신, 만성질환자, 야외 근로자 등은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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