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첫 강제수사로 삼부토건 본사와 경기도 소재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데 대해 "가장 먼저 준비가 된 것, 그 다음에 국민적 관심사가 가장 큰 사건이 주요한 기준"이라고 밝혔다.문홍주 김건희 특검 특검보는 3일 오후 서울 KT 광화문 빌딩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여사 관련 여러 사건 중 가장 먼저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문 특검보는 "특검은 오늘 오전 특검법 2조 1호에 규정된 주식회사 삼부토건 사건과 관련해 삼부토건, 디와이디 회사 6곳 관련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총 1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문 특검보는 `특검에 이첩되기 전 수사하던 기관에선 압수수색이 시행되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특검에서 이렇게 압수수색영장에 의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그전에 금감원 조사는 좀더 간이한 방법으로, 금융계좌를 들여다보는 조사 방법, 거의 압수수색 영장에 준하는 조사는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그는 검찰 고발 당시 김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대상에서 빠진 이유와 이들이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됐는지 묻는 말엔 "피고발인들 위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건 알려드린다"면서도 "물론 수사 상황에 따라 범위가 인적대상도, 물적대상도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삼부토건 측에서 이번 압수수색 전에 사무실을 이전해 증거인멸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선 "이전주소와 현주소를 같이 압색했다"며 "그런 상황을 충분히 파악했단 것이고 증거 인멸한 정황 등이 나온다면 당연히 수사대상이 된다"고 했다.압수물 분석 과정 중에도 영장에 적시된 혐의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뤄질 수 있냐는 물음에는 "피신사항이나 진술조서의 신문사항이 결정될 것이라서 기본적으로 압수물 분석이 끝난뒤에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급한 상황이거나 이런 경우면 소환조사 하겠지만 기본적 수사의 스토리는 그렇다"고 했다.소환 예상 시점에 대해선 "최대한 빨리하겠다고만 말씀드린다"며 말을 아꼈다.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본사와 경기도 소재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자택, 디와이디 회사 등 총 13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팀이 수사를 개시한지 하루 만의 압수수색이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하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체크"라고 언급한 이후 주가가 급등한 사건이다.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동석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분류됐다.같은 해 7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 사업을 논의한 것과 맞물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주당 1000원대 주가는 이후 5000원대까지 치솟았다.금융감독원은 삼부토건이 해외 재건사업을 추진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기업과 형식적 업무협약(MOU)을 맺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부양시켰다고 판단했다.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이일준 회장 등은 수백억원대 부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사건의 핵심은 김 여사 가담 여부다.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업계 70위권이던 삼부토건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 등 대기업과 함께 폴란드 국제행사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삼부토건-이종호-김건희` 연결 의혹이 불거졌다.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경영진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이 전 대표를 통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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