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 국회의원연구단체 국회 인공지능포럼은 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Physical AI 시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인공지능 기술이 디지털 영역을 넘어 물리적 현실과 결합하는 ‘Physical AI’ 시대의 흐름을 조망하고, 그 중심에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미래와 정책적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국회 AI 포럼 이인선 대표의원을 비롯한 강명구, 강민국, 강선영, 김대식, 김영배, 김위상, 박수영, 유용원, 이달희, 이만희, 조승환, 최은석, 추경호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15명이 참석했다. 또한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 로봇 분야 전문가 및 산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자리해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한재권 한양대학교 교수 △허정우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사는 산업 현장의 기술 동향과 글로벌 흐름,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고철에 담은 생명, Physical AI’ 발표에서 “AI가 언어를 넘어 행동을 학습하는 시대, 로봇은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닌 지능형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이미 부품·시스템부터 민간 대규모 투자까지 앞서가고 있으며, 대한민국도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은 단지 일자리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이 떠난 자리를 대신하고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1인 1로봇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재권 한양대학교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개발 현황 및 산업화 전망’ 발표에서 “인구절벽과 노동력 위기의 해법은 로봇이며, 특히 범용 휴머노이드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휴머노이드는 단순 반복 작업이 아닌 다기능·다목적 수행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제2의 스마트폰’처럼 산업 생태계 자체를 바꿀 수 있다”며, “AI와 접목된 행동 데이터의 중심에는 제조업 강국인 대한민국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가 생태계 조성과 데이터 인프라에 투자하고 민간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정우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사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AI와 센서, 제어기술 등 융합이 요구되는 휴머노이드 분야의 기술적 진입장벽을 ‘F1급 산업’에 비유했다. 그는 “최근 개발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RBY1’이 전 세계 AI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상용화로 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전략적 투자와 함께 기술 독립성과 정밀한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선 국회 AI 포럼 대표의원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은 산업현장, 돌봄,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역할을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사회 구조와 산업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변화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세미나는 우리 산업의 기술적 전환점을 짚어보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현장의 어려움을 국회가 적극 해결하겠다. 규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과감히 개선하고, 예산이 부족하다면 적극 지원하겠다. 산업 현장의 ‘심부름꾼’이 되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AI 포럼의 시작을 함께 했던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은 축전을 통해 “AI 에이전트의 시대를 넘어 Physical AI 시대로 성큼 나아가고 있다”,“대한민국이 강점을 가진 제조업 기반 산업에서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Physical AI와 로보틱스 기술은 핵심 열쇠”라며 “오늘 행사가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도약을 위한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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