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 등 의정대화 책임자 교체를 계기로 교착 상태에 빠졌던 의정갈등이 빠르게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는 물론, 전공의·의대생 당사자 단체들도 정 후보자 지명을 환영하며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우선 정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T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현재 의정갈등은 불신에서 초래됐다고 생각한다"며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계와의 신뢰, 협력을 복원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정 후보자는 9월부터 수련을 재개할 수 있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복귀 여론이 높아진 데 대해 "업무를 파악한 뒤 전공의들의 의견을 살피면서 이들이 복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의 2000명 의대증원 발표 등을 접한 상당수 전공의, 의대생이 현장을 떠난 지 1년 반이 다 됐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으로 환원된 데다 새 정부 출범으로 이제는 대화하며 복귀할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가 7월 말로 예정된 데다 의대생은 하루빨리 복귀해야 이들의 학업에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사태를 함께 풀어갈 부처 장관의 교체는 물론, 지난 달 28일부로 전공의 단체 집행부도 재편되면서 대화 테이블이 마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의료계도 한목소리로 의정 간 신뢰 회복과 대화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태의 당사자들에겐 복귀가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정 후보자 지명을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의협도) 정부와의 신뢰 회복과 협력적 관계 형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른바 `협상파`로 불리는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를 주축으로 지난 달 28일 재편됐다. 이들은 앞으로 정부, 국회와 전공의 복귀를 이끌 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대전협은 "젊은 의사들이 수련을 중단하고 현장을 떠난 작금의 상황은 단순한 갈등이 아닌, 일방적 정책 결정과 단절된 소통의 결과"라며 "(우리는)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열린 자세로 논의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새 정부와 적극 대화하고 소통하고자 한다"며 "지난주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학생들의 기존 입장을 조정해 대통령실에 전달했고 이에 대한 화답으로 추후 실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선우 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존 입장은 8대 요구안이었고 여기에서 시의성이 강한 것과 약한 것을 분류했다"고 전했다. 의대생은 복귀가 더딜수록 유급, 제적 등에 몰리게 돼 하루라도 빠른 대화가 절실한 실정이다.서울특별시의사회도 이날 정 후보자 지명에 따른 의정갈등 해결 기대감을 드러내며 더불어민주당에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으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역시 "(정 후보자가) 조속한 사태 해결의 적임자이기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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