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국립경주박물관은 최근 새롭게 단장한 신라역사관과 신라미술관 그리고 개편작업 중인 월지관의 전시성과를 반영해 10년 만에 상설전시 종합도록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발간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상설전시 도록은 두 가지다. 전시관 건물이 따로 배치돼 있기 때문에 역사관, 미술관, 월지관의 전시 구성의 흐름과 주요 전시품에 초점을 맞춰 소개한 소도록과 신라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담은 종합도록이 있다.
이번에 발간한 종합도록은 전시실 별 내용을 담는 기존의 도록 구성에서 벗어나 신라사 전반을 시대의 흐름과 중요한 주제를 중심으로 담았다.
전체적인 구성은 Ⅰ. 신라 이전의 선사시대, Ⅱ. 사로국의 성립과 발전, Ⅲ. 신라의 발전과 팽창, Ⅳ. 삼국통일과 신라의 번영, Ⅴ. 신라 문화의 만개, Ⅵ. 신라의 쇠퇴와 새로운 나라 고려 등으로 편집됐다. 전시실 중심의 안내서인 ‘신라역사관’(2021년) 소도록은 ‘신라의 건국과 성장, 황금의 나라 신라, 신라의 번영, 국은실’로 구성돼 있고 ‘신라미술관’(2024년) 소도록은 ‘신라의 불교조각, 약사불과 반가사유상(중층), 신라의 불교사원’으로 불교 관련 전시품 중심으로 안내하고 있다. 2개의 소도록은 영문까지 발간됐고 올해 9월에 재개관 예정인 ‘월지관’ 전시 안내서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신라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다루는 종합적인 도록을 기획하면서 전시품의 사진도 고화질로 새롭게 촬영해 수록했다. 이처럼 신라사 전체를 주요 전시품 중심으로 접근한 종합도록은 향후 전시 공간 개편, 전시품 교체 등의 상황이 발생해도 오랫동안 신라와 국립경주박물관을 알리는 얼굴로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박물관 측은 기대하고 있다.
경주박물관은 계속해서 상설전시 도록을 다음해에 영문, 일문, 중문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올해는 APEC 행사에 맞춰 상설전시 도록(영문) ‘History and Culture of Silla’를 발간해 각국 정상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국립경주박물관을 소개하고 세계적인 박물관으로써의 입지를 다져갈 계획이다. 종합도록과 소도록 영문판이 모두 발간되면 약 240개의 외국 박물관과 미술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상설전시 종합도록이 국립경주박물관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박물관과 신라를 이해하는데 좋은 지침서가 되길 기대한다”며 “해당 도록은 박물관 문화상품점이나 온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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