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항시 남부권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천년고찰 고석사(古石寺)가 한층 가까워졌다. 포항시 장기면 고석사 진입로 확장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25일 오전 10시, 고석사 입구에서는 개통 기념식이 열렸다. 이번 확장 공사는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초석으로 평가된다.이번 행사에는 지역 주요 인사와 주민, 불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행사는 개회 멘트를 시작으로 △고석사 주지 금담스님의 인사말 △테이프 커팅식 △확장 구간 도보 참관 △내빈 소개 및 축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행사장에는 장기면 주민들의 따뜻한 환영과 함께 밝은 분위기가 연출됐다.이날 자리를 함께한 박정숙 본부장(이상휘 국회의원 사무실)은 “지역민의 오랜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며 의미를 더했으며, 고원학 남구청장과 김영현·함정호·김철수 포항시의원도 지역 균형 발전과 관광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석영 경북도의원은 축전을 통해 “문화유산은 보존뿐 아니라 활용의 시대”라며 향후 관광자원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고석사 주지 금담스님은 “고석사 천년의 숨결이 이제는 더 많은 이들에게 닿을 수 있는 열린 길이 마련됐다”며 “이 길이 단순한 도로를 넘어 사람과 전통을 잇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고석사는 통일신라 시대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고즈넉한 산사와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해마다 많은 참배객과 탐방객이 찾는 명소다. 그러나 그동안 도로 폭이 좁고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아 차량 통행이 불편했고, 대중교통 접근성도 떨어져 지역 명소로서의 역할에 한계를 보여왔다.이번 확장 공사로 기존 왕복 1차선의 좁은 시멘트 포장이 아스팔트 2차선 도로로 정비되면서 차량 통행이 원활해졌고, 주차 공간과 보행로도 함께 확충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포항시와 경북도가 협력해 추진한 지역균형발전 차원의 주요 프로젝트로, 향후 인근 장기읍성과 해안 관광지, 산책로 등과 연계한 관광 루트 조성이 기대되고 있다.행사에 참석한 김모(장기면)씨는 “예전에는 고석사에 오르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차로 쉽게 다녀올 수 있어 부모님과도 함께 찾을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이번 확장 사업은 단순한 도로 정비를 넘어, 고석사를 중심으로 한 지역 문화 콘텐츠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시는 앞으로 사찰 체험 프로그램, 역사문화 해설 투어, 야외 공연 연계 행사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지역 상권과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개통을 계기로 고석사가 단순히 종교시설을 넘어 문화관광의 복합 거점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천년을 이어온 전통의 숨결 위에 놓인 새로운 길. 고석사 진입로는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잇고 지역민과 방문객을 연결하는 소중한 통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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