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항북부소방서는 최근 시민의 안전 환경 조성과 신속한 화재 대응을 위한 일환으로, 죽도시장 일대 및 주요 지역 소화전에 태양광 LED 점등형 도로표지병을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이 도로표지병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여 낮 동안 충전되며, 일몰 후 자동으로 점등되는 스마트 장치다. 특히 야간이나 악천후 시에도 시인성이 높아 소화전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어두운 골목이나 복잡한 시장 내에서도 화재 발생 시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소화전 접근이 가능하다.북부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진압에서 골든타임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도로표지병 설치는 현장 대응력 향상뿐 아니라 시민들도 평소 소화전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어, 위기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빠른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이번 장치는 단순한 안내 역할을 넘어,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위한 주정차 금지구역 표시 기능도 수행한다. 도로표지병의 밝은 점등 효과는 불법 주정차 차량의 경각심을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포항북부소방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시민들의 안전 의식 제고와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안전 문화 확산의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심학수 서장은 “소방의 역할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을 넘어, 함께 만드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 금지 등 안전 수칙을 생활화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한편, 포항북부소방서는 이번 설치를 시작으로, 시민 통행이 많은 상가 밀집 지역, 아파트 단지, 학교 주변 등으로 설치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보이는 소화전’이라는 실질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스마트 안전 도시 포항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다져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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