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 의성군보건소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건강과 일상 회복을 위해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건강지원 대책을 가동하며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재난 직후부터 현장 중심의 의료지원, 심리지원, 만성질환자 관리,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상비의약품 배부 등 다각적 조치를 신속히 시행했으며, 산불 진화 이후에는 힐링숲 산책, 명상, 원예치유 등 심리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며 주민들의 회복을 도왔다.이선희 보건소장의 진두지휘 아래 각 분야별로 촘촘하고 실질적으로 이뤄진 보건소의 조치를 통해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보건의료 인력과 지역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신속한 진료체계가 운영됐고, 이재민들의 정신건강 회복과 공동체 치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병행되면서 이재민들이 안정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 산불로 인한 재난 이후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기 위한 의성군보건소의 다각적인 지원은 현재도 현장에서 계속되고 있다. ▲ 현장 중심 의료지원으로 건강 보호의성군보건소는 산불 직후인 3월 22일부터 5월 28일까지 피해지역 31개 대피소를 순회하며 94명의 의료인력을 투입해 2489건의 건강 모니터링과 675건의 진료를 진행했다. 87개 보건의약단체 소속 567명은 3401명의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또한 6개 면 100개 마을에서는 찾아가는 진료서비스를 운영했고, 야간 당직의료기관 안내 및 119 이송체계도 가동해 응급상황에도 신속 대응했다. 특히, 면역력 저하로 감염 위험이 높은 이재민들의 건강 회복을 돕기 위해, 지난 5월 22일부터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접종 대상은 군 주소지를 둔 50세 이상(1975년 이전 출생자) 산불피해 이재민으로 백신 소진 시까지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접종은 단촌·점곡·옥산·신평·안평보건지소 및 구계보건진료소에서 가능하며, 대상자에게는 1:1 유선 연락을 통해 접종 일정이 안내된다. 보건소 예방접종실에서도 상시 접종이 가능해, 이재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만성질환자 집중 건강관리 재난으로 인해 일시주거시설에 생활 중인 이재민 178명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사전조사를 실시, 고혈압·당뇨 등 질환을 앓고 있는 77명을 집중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보건소와 진료소는 주 1회 이상 기초검사(혈압, 당뇨 등)와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고혈압(33명), 당뇨(6명), 중복질환자 등 만성질환자의 건강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특히 단촌·점곡 등 일부 읍면에 환자가 집중돼 있어 지역 맞춤형 건강관리와 교육이 강화되었으며, 6월에는 뇌졸중 및 당뇨 합병증 예방검진도 실시할 계획이다.이번 조치는 재난 상황 속 의료취약 계층의 건강 악화를 방지하고, 장기적 건강관리를 위한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비의약품 배부로 일상 건강 지원 의성군보건소는 이재민과 산불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상비의약품을 배부하며 일상 건강 회복을 도왔다. 지난 5월 10일부터 13일까지는 이재민 14개소 212명을 대상으로 내복약과 외용제, 보건용 마스크 등으로 구성된 개인용 상비의약품 세트를 배부했다. 성인에게는 해열진통제, 지사제, 소화제 등 내복약 6종과 파스·오라메디 등 외용제 2종, 마스크 5매가 제공되었으며, 경북의사회에서 기부한 구급함도 세대별 1세트씩 함께 배부했다. 어린이에게는 연령에 맞는 해열제와 종합감기약이 별도 제공됐다. 이어 5월 25일까지는 산불피해 3개면 주민 2379명을 대상으로 진통제, 소염제, 알레르기약, 위장약 등으로 구성된 상비의약품 2379세트를 추가 배부했다. 이 약품은 재경의성군향우회에서 기부한 것으로, 피해 주민들의 기본적인 건강관리와 응급 대응을 위한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식중독 예방 및 집중 방역 활동 강화 산불피해지역 주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 식중독 예방과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월 28일부터 5월 30일까지 일시주거시설 26개소를 대상으로 위생 점검과 식중독 예방 홍보를 실시했다. 또한 5월 7일부터는 일반음식점 등 262개소를 점검해 조리기구 위생, 식재료 보관 상태 등을 확인하고 손세정제 사용법 등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이와 함께 일시대피소 및 임시주택 등 402개소에 대해 총 1182회의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감염병 예방과 위생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위생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과 방역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 재난 심리회복 지원으로 주민 정서 안정 도모 의성군은 3월 24일부터 재난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전 지역(18개 읍·면) 399개리를 대상으로 심리상담 936건을 진행하고, 고위험군을 발굴했다. 특히 집중관리지역(6개면, 100개리)에서는 500건의 상담과 40명의 고위험군을 별도 관리 중이다. 심리지원은 ▲1차 전수조사 ▲2차 정보제공 ▲3차 고위험군 지속관리의 3단계로 추진되며, 국가·영남권 트라우마센터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협력해 전문적 개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산불 대응 등 재난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 의료진, 소방·경찰 등 대응인력에 대해서도 심리상담 및 교육을 병행하며 정신건강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심리적 안정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5월 9일부터 12일까지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1박 2일 일정의 숙박형 힐링캠프가 2회 운영됐다. 이날 산불피해 어르신 등 총 76명이 참여해 힐링숲 산책, 명상, 원예치유, 정서상담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 회복은 물론 이재민 간 소통과 유대 강화의 시간이 됐다. 이번 캠프는 의성군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협력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산불 피해로 심리적·신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대상으로 심리적 회복과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참가자들은 백두대간수목원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전문 상담사의 정서 상담과 조별 활동 등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한노인회 봉화군지부 소속 재난심리상담사가 전 일정에 동행해 개별 상담은 물론, 그룹별 심리치유 세션을 진행하며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 재난 트라우마 극복 위한 단계적 심리지원 확대 산불 피해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심리 회복을 위해 고위험군 진료, 지속 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 다각적인 재난 심리지원 대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먼저,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1:1 현장 진료가 5월 23일부터 6월 27일까지 집중 피해지역 6개 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진료에는 경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이 직접 참여해 심층 진료와 약 처방을 제공하며, 필요 시 전문기관이나 심리상담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원한다. 또한 고위험군 100명을 대상으로 지역담당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의성군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인력 6명이 월 2회 전화 모니터링과 맞춤형 사례관리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회복을 돕고 있다. 이들은 트라우마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된다. 임시주거시설 입주자 386명에 대해서도 심리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생활지원사와 마을돌보미가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상담 연계와 증상별 대응을 통해 심리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월 심리회복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3개월 주기의 정기 심리평가도 병행 중이다. 이외에도 산불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정신극복 프로젝트, 마을 단위 집단 회복 프로그램, 공무원 대상 심리검사 및 진료,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 역량강화 교육 등 폭넓은 심리지원 사업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이선희 소장은 “의성군은 피해 주민들이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되찾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건강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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