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영천시가 5월 한 달간 수출, 소비, 관광 등 민생경제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지역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해외 무역사절단을 통한 4893만 달러 규모의 수출양해각서 체결, 영천사랑상품권 104억원 판매, 보라유채·작약꽃 관광객 7만3000여명 유치 등 각 분야에서 실적을 올리며, 침체된 경기 속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은 한 달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무역사절단 4893만 달러 수출양해각서 체결... 수출 강소도시로 도약영천시는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최기문 시장이 단장을 맡은 해외 무역사절단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파견해 총 75건, 4893만 달러 규모의 수출양해각서와 연간 150만 달러 규모의 기술협약 1건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대만과 베트남에서 기록한 1034만 달러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실적으로, 수출 강소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다.15개 기업, 30명 규모로 구성된 이번 사절단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건, 1295만 달러, 베트남 호치민에서 55건, 3598만 달러의 수출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국가창업지원센터(NSSC), 호치민 한인회 등과 3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품판촉전 및 8개 주요 기관을 방문하며 수출 기반을 넓혔다. 또한, 호치민 사이공 하이테크파크와 삼성전자 생활가전 복합단지(SEHC)를 산업 시찰하며 향후 기업 유치 가능성도 타진했다.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있었다.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 시장을 겨냥한 할랄 인증 준비는 물론, 기업별 1:1 맞춤형 상담과 품목별 전략 수립 등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반려동물 사료는 동남아에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주방세제는 현지 생산이 어려워 수입 의존도가 높은 틈새시장으로 평가된다. 무역사절단은 이러한 시장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성과를 이끌어냈다.여기에 ㈜심박, 운진, ㈜티웰 등 청년 창업기업들의 전략적 접근과 ㈜무계바이오, ㈜데이웰즈, ㈜시그널케어, 경북햇살농원 등 지역 유망 중소기업들의 경험과 노련함이 더해지면서 현지 바이어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시는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을 통해 지역 기업의 수출 가능성과 해외 시장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강화 등 보호무역 기조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이번 실적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시는 앞으로 무역사절단 파견을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고, 인증 지원, 최신 시장 동향 파악, 참가 기업 대상 맞춤형 교육 등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해 수출 강소도시로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보라유채와 작약꽃, 관광을 넘어 지역경제까지 견인5월 한 달간 영천강변공원 둔치의 보라유채밭과 화북면 일원의 작약꽃밭에는 7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큰 호응을 얻었다.금호강변을 따라 조성된 영천강변공원의 보라유채꽃밭은 시민은 물론 외지 방문객들에게도 입소문을 타며 SNS와 블로그 등에서 잇따라 소개돼 화제가 됐다. 강변 화단과 1.4km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유채밭의 총 면적은 1만3000㎡에 달하며, 꽃과 강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사진 촬영과 산책을 즐기는 인파들로 5월 내내 활기가 넘쳤다.보라유채에 이어 6월에는 여름코스모스, 맥문동, 꽃댕강, 채송화 등이 차례로 개화할 예정으로, 시는 계절별 꽃밭 조성을 통해 영천강변공원을 시민의 휴식처이자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유채밭과 인접한 영천공설시장과 골목상권에도 방문객이 몰리며, 식당 이용은 물론 장보기 수요까지 더해져 지역 상권에도 온기가 돌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한편, 화북면 일원에서는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작약꽃 나들이’ 행사가 열려 보라유채와 함께 봄철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작약 재배 과정에서 만개한 꽃을 방문객과 공유하기 위해 밭을 개방한 이 행사는, 농업과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지역 체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작약을 활용한 제품 홍보와 현장 판매, 체험 부스 운영 등은 작약 재배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며,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인근 식당과 상점을 이용하면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번 사례처럼 관광이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은 지역상권에 힘이 되는 현실적인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이러한 효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역 경제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영천사랑상품권 104억원 판매 돌파... 소비도 살아났다영천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영천사랑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했다. 그 결과 5월 한 달간 총 104억3400만원의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소비 진작 효과를 입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51억4700만원) 대비 103% 증가한 수치이자, 올해 2~4월 평균 판매액(약 48억72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상품권을 활용한 소비 흐름이 민생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시는 이번 조치가 일시적인 소비 촉진을 넘어, 지역경제와 민생 회복, 소비 심리 개선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생활 밀착형 경제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에 국내외 전방위에서 거둔 수출양해각서 체결을 비롯한 소비 진작과 관광객 유입 성과는 지역경제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를 디딤돌 삼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정책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