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영주 영광중학교는 최근 사제동행 문학기행을 기획해 학생들과 함께 `윤동주 문학관`을 찾았다. 이번 문학기행은 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윤동주의 삶과 문학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서울의 문화예술 공간을 함께 돌아보며 학생들의 문학적 감수성과 예술적 상상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었다. 27일 영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종로구 청운동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첫 일정으로는 박노수 미술관을 찾아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박노수 화백의 작품 세계를 감상하고, 예술과 문학의 접점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윤동주 시인이 실제로 머물렀던 윤동주 하숙집 터를 돌아보며, 시인의 삶이 깃든 공간을 직접 마주하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또한 문학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독립 서점 초소 책방과 문화예술 복합 공간인 청운문학도서관을 차례로 방문하며 책과 문학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이들 공간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탐색하고 문학적 영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윤동주 문학관을 방문하여 시인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깊이 있게 살펴보았다. 문학관 내부 전시를 관람하며 윤동주 시인이 남긴 작품과 일기, 사진 등을 통해 그의 시대적 아픔과 문학적 신념을 체감할 수 있었다. 문학기행의 마지막은 대학로 연극 관람으로 마무리되었다. 저녁 시간, 학생들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된 연극을 관람하며 공연 예술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고, 문학이 어떻게 연극이라는 장르로 확장되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문학기행에 참여한 김도엽 학생(3년)은 "책으로만 접했던 윤동주 시인의 삶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 인상 깊었다"며 "문학과 예술이 일상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원달 교장은 "이번 문학기행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문학과 예술이 학생들의 감성과 인문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살아있는 교육임을 실감하는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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