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19일, 웰다잉(WELL-DYING) 학교 ‘잘 있었나요 내 인생’의 졸업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지난 3월부터 이어진 8회기 교육 프로그램의 마침표를 찍었다.이번 웰다잉 학교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삶의 가치를 되새기고, 존엄한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으며, 지난 3월 24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총 8회기에 걸쳐 다채로운 강의와 체험이 이어졌다.주요 프로그램은 △삶의 소중함을 묻다 △죽음불안 △나의 삶 돌아보기 △내 인생의 상실 △존엄한 죽음과 삶의 자기결정 △장례문화 현장견학(군위 가톨릭 묘원) △어떻게 살 것인가? △졸업식(나에게 쓰는 편지, 영정사진 촬영 ‘인생내컷’) 등으로 구성돼, 참여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했다.이번 프로그램에는 한국싸나톨로지협회 대구지부 소속 국제공인 죽음교육전문가 5인을 비롯해 포아미(포항의 아름다운 미용인, 회장 임양주) 6명, 가톨릭사진가회 대구지회(회장 서동범) 5명, 4대리구 지회(회장 이동익) 6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며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특히 중증장애인 참여자 안모 씨는 “생각이 성숙되는 계기가 됐다. 내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좋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는데, 소원이 이틀 사이에 두 개나 이루어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전했다.복지관 관계자는 “웰다잉 학교는 죽음을 끝이 아닌 삶의 연장선으로 바라보며, 그 안에서 삶의 존엄과 의미를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속적인 응원을 당부하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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