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정훈기자]5월 때 이른 더위로 지난 1주일간 응급실에 실려 온 온열질환자가 44명에 달했다. 한낮은 물론 아침에도 초여름을 방불케 했던 더위에 환자 수는 전년 대비 22배 폭증했다.23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신고 결과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전국 51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 온열질환자 21명이 왔다.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15일부터 21일까지 누적 환자는 44명이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지난 17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24~25도, 일부 지역에선 30도 안팎을 웃돈 데다 21일 전국 곳곳에서 역대 가장 더운 5월 아침을 기록한 데 따라 환자 수가 많이 증가했다.전년도 2명에 그쳤던 환자 수는 올해 들어 44명까지 불어났다. 질병청도 지난해보다 5일 빠른 이달 15일부터 감시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해 9월 30일까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지난 주말부터 초여름 날씨를 보여 토요일인 17일 15명, 일요일인 18일 1명 발생했고 20일 7명, 21일 21명의 환자가 각각 집계됐다.21일 환자의 경우, 경기에서 가장 많은 7명이 나왔다. 대구·인천 각 3명, 서울·강원·전북·경북에서 각 2명 발생했다.올해 누적 온열질환자의 77.3%(34명)는 남자다.연령별로는 40대와 60대가 각각 20.5%(9명)로 가장 많았다. 30대 15.9%(7명), 50대 13.6%(6명), 20대 9.1%(4명)로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25%(11명)였다.36.4%(16명)의 환자는 길가에서 발생했다. 실외 작업장(20.5%·9명), 산(13.6%·6명), 논밭(9.1%·4명) 등 대부분 실외였다.환자는 오전 10∼11시와 오후 3∼4시(각각 22.7%·10명)에 발생했다.질환별로 보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 환자가 34.1%(15명)로 가장 많았다. 열탈진(31.8%·14명), 열사병(25%·11명) 환자도 확인됐다.올해는 이미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6월을 지나 7~8월에는 무더운 날이 많아질 전망이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온열질환은 샤워를 자주 하며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등 생활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다.갈증을 느끼지 않게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인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되도록 야외작업이나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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