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정성환 전 울릉군의회 의장이 정부와 경북도에 여객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25일 정 전 의장은 시위 배경에 대해 "현재 울릉군민, 관광객들의 주력 여객선인 엘도라도익스프레스(포항~울릉 도동항)는 관광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부터 심각한 고장으로 운항을 못하고 있어 군민 고통은 물론 지역 관광산업까지 직격탄을 맞았다"고 했다.
이어 "또한 대체 선박으로 투입된 여객선조차 고장으로 운항이 불가하니, 이 상태가 지속되면 지역 경제 몰락과 함께 군민들의 이동권도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호주에서 건조해 지난 2023년 7월 취항한 초쾌속 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3158톤)는 심각한 기관 고장으로 올해 운항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울릉~강릉을 연결하는 여객선마저 내달 중순께부터 운항이 중단될 예정이다.
강릉시가 최근 여객선사에 해수부 감사 결과에 따라 강릉항 여객선터미널이 겨울철 월파 등으로 안전에 취약해 어항시설 사용 허가 연장을 불허한다는 입장의 공문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현재 울릉군민들은 포항과 울릉 사동항을 운항하는 크루즈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 성수기와 맞물려 선표 구하기가 힘들어 난데없는 `선표 지옥`을 겪고 있다.
정 전 의장은 "울릉도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또한 여객선이 수리해서 운항해도 선사는 적자에 허덕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이어 "근본적인 대책은 국비, 도비를 확보해서 연중 선표 할인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선사와 울릉이 함께 공생하는 길"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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