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상수기자]경북도가 지난 3월의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시군(안동, 의성, 영양, 청송, 영덕) 주민뿐 아니라 이들의 심리상담을 하는 인력의 정신건강 회복 지원에 나선다.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부터 현재까지 대피소 등에서 정신건강복지센터, 트라우마센터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심리상담을 받은 주민은 9152명에 이르고 있다.지금은 시군 마을별로 추가 접수되는 상담 요청에 따라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상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경북도는 심리상담 결과 전문기관으로 연계된 240명과 유족, 피해가 심한 마을에서 발굴된 고위험군에 대해선 재난심리전문가와 1:1로 맞춤형 개별 상담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또 마을별 집단심리상담과 회복프로그램도 진행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로 했다.심리상담 업무를 하는 정신건강 전문요원 역량 강화와 양성 교육도 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재난심리 지원에 참여한 대응인력의 피로감과 스트레스도 높아짐에 따라 이들을 위한 소진예방 캠프도 2회에 걸쳐 국립산림치유원(경북 영주)에서 진행하기로 했다.정신건강 전문요원은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른 자격을 갖춘 정신건강간호사,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정신건강작업치료사 등을 말한다.유정근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산불피해 지역민들이 겪은 심리적 충격과 불안, 우울, 불면 등이 장기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만큼 시군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추가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지역별 상황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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