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유재원기자]국내 최대 글로벌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은 제19회 축제 개막작으로 헝가리 창작뮤지컬 `테슬라`를 공식 선정했다. 본 작품은 20일 오후 14시 티켓 오픈해 다음달 20~2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총 10회 공연으로 올여름 도시 전체에 특별한 전기에너지를 방출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전기공학의 혁신가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니콜라 테슬라의 삶을 다루고 있으며, 독창적인 연출과 열정적인 군무로 헝가리 작품 최초로 DIMF 개막작이라는 상징적 지위를 얻게 됐다.
동유럽 특유의 예술성과 문학적 감수성, 기술적 상상력이 결합된 이 작품이 DIMF를 통해 본격적인 프리미어 월드투어를 시작하게 된 것은 작품의 예술성과 흥행 가능성에 대한 DIMF와 제작사의 강한 신뢰를 방증한다.
이번 작품의 제작사인 TBG Production Kft(이하 ‘TBG’)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민간 공연예술 제작사로 헝가리에서 가장 신뢰받고 인기 있는 창작뮤지컬 전문 제작사 중 하나다. 창작 기반이 희소한 동유럽 환경에서도 자체 기획과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창작뮤지컬을 꾸준히 선보이며 기술적 완성도와 서사 중심의 연출로 꾸준히 호평 받아왔다.
2020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라온 `테슬라` 역시 스토리라인과 연출 구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으며, 이번 DIMF에서는 그간의 성과를 집약한 가장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제작사 대표 보나 티보르(Vona Tibor)는 “헝가리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투어를 DIMF에서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대가 크다”며 “K-뮤지컬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DIMF를 통해 헝가리 뮤지컬을 소개하고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뮤지컬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이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니콜라 테슬라’라는 인물 자체에 있다. 전기차 브랜드의 이름으로도 친숙한 니콜라 테슬라의 삶과 인생 일대의 라이벌 토머스 에디슨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더 깊고 인간적이며 극적인 서사로 풀어낸다. 이와 함께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시카고 만국박람회에서의 발표 등 테슬라 삶의 주요 서사들을 조명하며 압도적인 스케일의 LED 무대연출과 전기 효과, 영상 활용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헝가리 특유의 중후한 사운드 디자인과 강렬한 군무 역시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다.
테슬라 역을 맡은 게르거 미콜라(Gergő Mikola)는 영화와 TV 드라마,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 활약하며 유망한 젊은 배우에게 주어지는 Soós Imre상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배우로 탁월한 연기력과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헝가리 최고의 창작진과 실력파 배우 및 앙상블이 함께한 「테슬라」는 뮤지컬 고유의 서사적 긴장감과 풍성한 볼거리를 갖춘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황홀한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테슬라」는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위대함을 넘어 꿈을 향한 집념이라는 인류 보편의 서사를 웅장하면서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이 관객들에게 전기처럼 짜릿한 전율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개막작을 공개한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오는 26일 공식초청작 8편과 창작지원작 5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9편, 특별공연 3편 등 총 30여 편의 전체 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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