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스코스틸리온이 자원 재순환 기반의 철강 소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순환경제 실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지난달 16일, 포스코스틸리온은 폐타이어에서 추출한 ‘재생 카본블랙’ 안료를 활용한 컬러강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폐플라스틱 및 바이오매스 원료 기반 컬러강판 개발에 이은 두 번째 소재 혁신으로, 버려지는 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한 사례다.국내 폐타이어 발생량은 연간 약 30만~40만 톤으로 추정되며, 그동안 대부분이 단순 소각되거나 매립되던 상황이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이를 열분해 및 정제 공정을 통해 고기능성 안료인 ‘재생 카본블랙’으로 전환하고, 이를 컬러강판 제조에 적용하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카본블랙은 컬러강판의 색상 구현, 자외선 저항성, 도막 안정성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고난이도 안료다. 특히 흑색 계열의 균일한 색상 품질과 뛰어난 내후성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재생 원료로 대체하는 데 기술적 어려움이 크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정밀한 배합비 설계와 품질 관리를 통해 기존 제품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이번에 개발된 재생 카본블랙 컬러강판은 건축용 폴리에스터 제품군에 우선 적용됐으며, 시험 생산을 통해 2T-Bending 테스트에서 박리 현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또한 500시간 내후성 테스트 등 건축자재로서의 필수 물성 평가도 모두 통과했다.뿐만 아니라, 컬러강판 표면을 보호하는 필름 소재에도 재활용 원료를 적용한 ‘재생 보호필름’ 개발을 완료했다. 이 보호필름은 공정 중 발생한 폐자재(Pre-consumer material)를 재활용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필름에 점착제를 도포해 완성한 것으로, 초기 탈착감 및 점착력 안정성 평가를 마쳤다.포스코스틸리온은 향후 재생 카본블랙 기술을 가전제품 및 인쇄용 잉크(그라비아 인쇄 등)로 확장 적용할 계획이며, 컬러강판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 가공 등 전 과정에 걸쳐 재활용 원료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방침이다.이번 기술 개발은 철강 산업의 전환을 넘어,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한 소재 혁신과 자원 선순환 모델 정착에 기여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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