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에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 개관

[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의성군은 지난 19일, 역사와 일상이 어우러진 생활형 주민 생활 속 복합문화활동 거점으로 조성된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 개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문을 연 기념관은 일제강점기 신앙과 항일의 상징인 주기철 목사의 삶과 정신을 주제로 전시 콘텐츠를 구성해, 문화를 향유할 생활형 공간으로 조성됐다.총사업비 38억여 원이 투입된 기념관 조성 사업은 지난 2019년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된 가운데 올해까지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공간 구성은 1층 2동과 3층 증축 1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제강점기 경찰서를 재현한 전시공간, 무인 북카페, 소규모 공연 및 주민들의 교류 공간이 마련됐다.행사는 주민, 교계 인사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예배, 순교자 후손의 신앙 계승, 교계 인사의 축사, 감사패 전달, 테이프 커팅, 시설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군은 지난 2016년 출향 기독교 인사들이 함께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를 발족했으며, 2017년에는 기독교 역사사적지 제4호로 지정됐다. 이후 순교 81주년 맞아 기념관을 건립했다.김주수 군수는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이 역사의 기억을 간직한 공간이자 군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기념관이 세워진 부지는 일제강점기 당시에 주기철 목사가 고문을 당했던 남한 유일의 수난지로, 일부 건물이 남아 있는 ‘옛 의성경찰서’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