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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구암서원에서 지난 17일 제1회 구계선생 선양 학생 사행시 백일장 대회가 개최됐다. |
[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대구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구암서원에서 지난 17일 제1회 구계선생 선양 학생 사행시 백일장 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백일장은 여말선초(麗末鮮初)의 학자 구계 서침(龜溪 徐沉) 선생의 유덕을 기리고, 지역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를 창의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뜻 깊은 행사로, 초·중·고등학생을 비롯해 달성서 씨 내외손, 학부모 등 7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시제는 ‘구암서원(龜巖書院)’. 참가 학생들은 이 네 글자를 주제로 사행시를 창작해 개성 넘치는 발표를 이어갔다. 작품 속에는 구암서원의 역사와 의미, 선현들의 지혜와 오늘날 청소년들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큰 울림을 전했다.
대회에 앞서 달성서 씨 청년회 서중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짧은 글 속에 담긴 여러분의 창의력과 생각들이 조상의 얼과 전통을 이어가는 소중한 씨앗이 되리라 믿는다”며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 당일에는 백일장 외에도 활쏘기 체험, 고유례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구계 선생의 정신을 배우며 오늘날 우리가 실천해야 할 덕목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수상자는 △장원(구계공상): 대구체육고 2학년 서정원 △차상(사가공상): 대서초 4학년 노유진 △차하(함재공상): 경명여중 1학년 송서연 △차하(낙재공상): 경북예술고 3학년 서하림 △차하(약봉공상): 대구제일고 3학년 서윤영 등이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청소년들이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창의적으로 계승할 수 있는 장을 정례화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더 많은 학교와 지역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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