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재무설계사는 단지 보험 상품을 소개하는 사람이 아니다. 고객의 삶을 경청하고, 재정적으로 가장 불안한 순간 곁에서 길잡이가 되어주는 동반자다. 교보생명 FP 함아름 씨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는 사람이다. 그녀가 말하는 FP의 일은 단순한 직업을 넘어선 ‘사명’에 가까웠다.“사람의 인생을 설계하는 직업, 그 울림이 제 인생을 바꿨죠”Q. FP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원래는 교육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기회로 교보생명에 입사하게 되었고, 단순한 금융 상품 판매가 아니라 인생을 함께 설계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큰 울림이 있었어요. 특히 교보생명은 ‘사람 중심’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라서 더욱 끌렸죠. 그렇게 도전하게 되었고, 어느덧 1년 차 FP가 되었네요.“상품보다 먼저 고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Q. FP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경청이요. 고객이 겉으로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은 속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어떤 고객님은 단지 자녀 교육을 위한 저축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노후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런 부분까지 함께 고민하고 조율하는 게 진짜 재무설계라고 생각해요.“한 사람의 인생에 깊이 관여하는 일, 그것이 FP의 본질이죠”Q.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으신가요?교보생명의 ‘평생든든’ 서비스를 통해 70대 고객 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고객님은 예전 가입 상품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셔서 다시 설명드렸고, 현재 상황에 더 적합한 새로운 상품도 안내해드렸습니다. 설명을 들으신 다음 날 바로 가입을 결정하셨고, 특히 이 계약은 지인이 아닌 첫 고객과의 계약이라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연세에도 불구하고 상품을 이해하고 빠르게 결정하시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고, 고객님의 따뜻한 응원이 지금까지도 제 일의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교보생명은 제 성장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었어요”Q. 교보생명에서 일하는 것의 장점은 무엇인가요?무엇보다도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좋아요.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단계별로 교육을 받으며 현장에 나갈 수 있었고, 지금도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이 있어서 계속 성장할 수 있어요. 또, 단순히 실적 중심이 아니라 ‘고객 중심’의 철학을 공유하는 문화가 있어서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회사예요. 선배 FP님들과의 멘토링도 큰 힘이 되었죠.“이 일이 제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주는지 몰라요”Q. FP라는 직업에서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인가요?고객이 제게 마음을 열고, 인생의 중요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그 순간이 정말 소중해요. 단지 ‘보험’만을 생각했다면 이런 감동은 없었을 거예요. 어떤 고객님은 아이의 진학 문제로 고민하셨고, 또 어떤 분은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할지 막막해하셨어요. 저는 단지 숫자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생의 길을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가 되고 싶어요.“FP를 꿈꾸는 이들에게…”Q. 이 직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이 일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겉으로 드러나는 숫자나 조건보다는 사람 자체에 관심이 있어야 해요. 그리고 꾸준함이 정말 중요해요. 처음에는 성과가 없을 수 있지만, 진심을 가지고 꾸준히 고객을 만나고, 신뢰를 쌓아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라옵니다. 이 일이 단순한 ‘영업’이 아니라 ‘사람을 돕는 일’이라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진심은 반드시 통합니다”인터뷰 말미, 함아름 FP는 이렇게 말했다.“저는 이 일을 하면서 제가 더 성장한다고 느껴요. 누군가의 인생에 진심으로 다가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변해 있더라고요.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말을 믿게 되었어요.”단순히 직업이 아닌, 인생의 소명을 찾은 듯한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한 전문가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오늘도 누군가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함아름 FP. 그녀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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