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공식 대통령 선거 운동이 시작된 첫 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둘 다 영남권 집중 유세를 펼쳤다.대구경북·부산경남(TK·PK) 지역은 민주당 약세 지역이다. 이 후보는 1박 2일간 "재맹이(재명이)가 남이가"를 외치며 `산토끼 잡기`에 공을 들였다. 외연 확장으로 통합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김 후보 역시 2박 3일간 보수 텃밭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가는 데마다 큰절을 올리면서 `집토끼 달래기`에 나섰다. 단일화 과정에서 분열된 당심을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본격 선거 운동이 시작된 12일 두 후보는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출정식을 가졌다.김 후보는 오전 5시 서울 동남권 농산물 허브인 가락시장을 찾아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내란 극복을 위한 국민적 열망을 담기 위해 `빛의 혁명` 상징성이 있는 광화문 청계광장을 택했다.두 후보는 이어 중도층 표심 잡기 위해 충청권으로 향했다. 충청권은 지리상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하며 전통적으로 선거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왔다.이 후보는 출정식을 마치고 경기 판교·동탄을 거쳐 대전에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후보는 곧장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가 묘역에 참배하고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했다.이·김, 호남보다 영남 먼저 간 이유는공식 선거 운동 첫 주의 핵심 지역으로 두 후보 모두 앞다퉈 영남을 방문했다.이 후보는 둘째 날인 13일 곧장 경북으로 달려가 "경북의 아들 이재명"을 내세웠다. 구미역 유세에서 "`재맹이(재명이)가 남이가` 이렇게 이야기 좀 해달라", 대구 동성로에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고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냐"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포항·울산에서 유세를 마쳤다.이 후보는 14일엔 부산에서 출발해 경남 창원·통영·거제를 방문했다. 그는 부산 서면을 찾아 지지자들 앞에서 "보수정당이라 불리는 국민의힘이 보수정당, 민주 정당이 맞나"며 "이제 그 당도 변하든지 퇴출하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대구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근 한덕수 후보,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단일화 갈등으로 보수 분열이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집토끼 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김 후보는 2박 3일간 영남권을 샅샅이 훑으면서 지역 숙원 사업 해결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 후보와 달리 "거짓말하지 않는다"며 진정성을 호소했다. 아울러 TK 출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침을 뱉던 제가 이제 당신의 무덤에 꽃을 바친다`고 참회했다"고 털어놨다.두 후보 모두 첫 주 공식 선거 운동은 호남권에서 마무리했다.이 후보는 15일부터 나흘간 호남권에 머물렀다. 압승을 위한 집토끼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15일·16일엔 전남·전북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자신을 지지 선언한 김상욱 의원에 러브콜을 보내며 통합에 무게를 실었다. 17일·18일엔 광주 유세를 진행하며 호남권 일정을 마쳤다.김 후보는 16일 경기 남부와 충청권을 거쳐 17일엔 호남을 찾았다. 과거 `민주 투사` 경력을 부각하며 눈물을 쏟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의 사위인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 2036년 전북 하계 올림픽 유치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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