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상수기자]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16일 경북도 지정 우수축제인 ‘2025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축하하고, 도민과 함께 생명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나누며, 재난을 딛고 지역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전했다.이날 개막식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이병환 성주군수, 정희용 국회의원, 정영길 경북도의원, 도희재 성주군의회 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함께 고령군, 칠곡군, 달서구 등 자매결연 도시 관계자들도 참석해 따뜻한 교류와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행사는 ‘생명의 물–불꽃–빛’을 주제로 생명의 탄생과 회복, 공동체 정신을 감동적으로 표현한 주제공연을 통해 축제의 성대한 개막을 알렸다.성주는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 밝은 햇살을 바탕으로 전국 참외 생산량의 74%(2024년 기준)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참외 재배의 중심지이며, 세종대왕자 태실 등 생명문화유산과 가야산, 성밖숲(왕버들숲) 등 풍부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생명문화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처럼 성주를 대표하는 ‘참외’와 ‘생명문화’라는 서로 다른 콘텐츠를 결합한 ‘2025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는 ‘성주 참별나라로 떠나는 생명여행’이라는 주제로 지난 15~18일까지 4일간 성황리에 개최됐다.특히 가족 여행 이미지를 담은 키즈&패밀리 프렌들리형 축제를 표방해 참외 따기, 생명 그림 그리기, 베이비 놀이터, 생명주제관, 참외힐링공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단위 여가․체험 활동이 펼쳐져 생명과 가족, 공동체의 의미를 체감하는 장이 됐다.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올해 초 경북을 덮친 초대형 산불로부터의 일상 회복을 상징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초대형 산불이 남긴 피해를 조기 극복하는 데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도민 모두 마음을 모아달라”며 “지역 축제 방문과 관광은 피해지역 주민에게 큰 위로인 동시에 침체한 경기를 되살리는 기부의 실천으로, 어려울수록 더 많이 지역을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초대형 산불은 서울 면적의 약 1.6배에 달하는 9만9천ha의 산림과 3800여 동의 주택, 3470명의 이재민 등 막대한 피해를 남겼고, 그 여파로 지역의 관광산업을 비롯해 농축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까지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이에 경북도는 ‘경북형 뉴딜’정책을 중심으로 단순한 피해 복구를 넘어 지역의 실질적인 재건과 공동체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지방소멸 방지와 더불어 관광․주거․산림 등 주요 기능을 복원해 지역의 일상과 경제를 안정적으로 회복시키려는 종합적 대응 정책으로, 지역 축제 활성화와 관광 회복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도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권한 이양과 규제 완화를 포함한 산불 피해 복구 특별법 제정 추진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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