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교직 생활에 만족하는 교사가 10명 중 3명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직을 고민하는 교사가 3명 중 2명에 가까웠다. 낮은 보수와 과도한 민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14일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82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직 생활에 만족하는 교사는 32.7%에 그쳤다. 다만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사들의 만족도 수준은 상승하는 추세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23년엔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3.2%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22.7%로 높아졌다. 교직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유치원 교사가 초·중·고 교사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교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받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교사가 64.9%로 집계됐다. 반면 `존중받는다`고 느낀 교사는 8.9%에 불과했다.최근 1년간 교권 침해를 경험한 교사는 56.7%였으며, 보호자에게 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44%에 달했다.이로 인해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교사도 23.3%로 조사됐다. 수업 연구보다 행정업무를 우선해 처리했냐는 질문엔 교사 90.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91.3%는 시간 외 근무 신청 없이 학교나 집에서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었다.최근 1년간 이직·사직에 대해 고민한 교사는 전체의 58%였다. 이직·사직을 고민한 이유로는 △교권 침해·과도한 민원 77.5% △낮은 임금 57.6% △과도한 업무 27.2% 순이었다. 특히 20·30대 교사가 40·50대 교사보다 이를 크게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사 보수에 대해선 `만족하지 않다`는 의견이 전체의 84.4%를 차지했다. 교원의 보수·수당에 물가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응답자의 97.5%가 동의했다.교육활동 보호에 대해선 교사의 81.2%가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현장 체험학습 사고 등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원 정원을 줄이는 게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77.3%였으며, 학급당 학생 수를 최대 20명으로 제한하는 것을 교원 정원 산정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은 71.1%였다.아울러 교사 96.9%가 현재 운영되는 교육정책 전반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특히 수업 방해 학생을 분리하는 제도에 대해 잘 운영되고 있다는 비율은 13.4%, 민원 응대 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이보미 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사들이 스승으로서의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기보다 열악한 교육 여건과 급변하는 교직 문화로 이직을 고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사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