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글로벌 경기침체와 해외 저가 철강재 공세, 미국발 관세폭탄 등으로 포항지역 경제가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한국은행 포항본부 `2025년 2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스코(포항제철소 기준)의 조강생산량(100.5만톤)이 전년 동월대비 10.1% 감소했다.포스코 전체 조강생산량(264.0만톤)은 7.5% 감소(포항 -10.1%, 광양 -5.8%)했다.특히 포항제철소의 경우 2023년 전년 동기대비 10.3% 감소한 113만7천톤에 이어 2024년 1.6% 감소한 111만8천톤, 2025년 10.1% 감소한 100만5천톤으로 3연속 감소했다.2025년 2월중 포항철강산단 생산액(1.1조원)또한 전년 동월대비 18.2% 감소했다. 1차금속(-25.0%), 조립금속(-9.0%) 및 비금속(-8.0%)이 감소했다.이같은 현상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수입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국내 철강회사들이 직격탄을 맞은데다, 미국발 관세폭탄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역 철강업계의 경영난이 지속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철강경기 불황이 계속되자, 지난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1제강 공장과 1선재공장이 가동 중단됐고, 현대제철 포항 2공장이 축소 운영됨에 따라 지역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철강도시 포항이 경기침체로 생산량이 줄어들자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시내 곳곳에 빈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경기 침체로 가게 월세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자, 아예 문을 닫는 점포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구도심지 중심으로 문을 담는 점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포항시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 포항 중앙상가는 2018년 228개 영업 점포에서 2023년 182개, 2024년에는 146개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빈 점포는 57개로 공실률 28%를 기록했다.이는 전국 평균 공실률 중대형 상가는 13.2%, 소규모 상가는 7.3%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호황을 누리던 죽도시장 또한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아 날이 갈수록 공실이 늘어나고 있다.2018년 1884개 영업 점포에서 2023년 1207개, 2024년 1104개로 줄었으며, 빈 점포는 50개로 집계됐다. 죽도시장에서 20년째 횟집을 운영중인 상인 김모씨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에도 못미치고 있다. 당장 문을 닫고 싶지만 계약기간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지금은 IMF시절,코로나19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시민단체 한 관게자는 "위기에 빠진 철강산업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포항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고, 철강산업 특별지원법 제정에 여·야·정부가 같이 협력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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