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정훈기자]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3월 90억 달러를 넘는 흑자를 기록하며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 관세 영향에도 반도체 선주문 등에 상품수지 흑자 폭이 소폭 확대되고 해외 자회사의 배당소득 증가로 본원소득수지도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91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가 지난 2월(71억8000만 달러)보다 19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이로써 1분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164억8000만 달러)보다 같은 기간 흑자 규모가 27억8000만 달러 축소됐다.항목별로 보면 3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81억8000만 달러)보다 소폭 확대됐다.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한국의 상품수지 흑자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나, 3월에는 철강 관세 부과(3월 12일) 등이 부분적으로 이뤄진 데다 10% 수준의 기본관세는 4월에 부과됐기에 아직 본격적인 관세 영향권에는 들지 못했던 것으로 해석된다.통관 기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593억1000만 달러, 수입은 2.3% 증가한 50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반도체 수출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11.6%)했고, 컴퓨터 수출 호조(31.7%)도 이어졌다. 이로 인해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확대됐으며, 승용차(2.0%)와 의약품(17.6%) 등 일부 비IT 품목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2.3%), 동남아(11.0%), 유럽연합(EU·9.8%) 등 중국을 제외한 주요 수출 시장이 일제히 회복세를 보였다.반도체 수출 반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수출 증가는 미국의 4월 상호관세 부과 예고로 인한 선주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수입은 자본재(14.1%)와 소비재(7.1%)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제조장비(85.1%), 반도체(10.6%) 등 고부가가치 자본재와 승용차(8.8%) 등 소비재 수입도 확대됐다. 다만 석탄(-34.6%), 석유제품(-15.1%) 등 에너지류는 가격 하락과 수입량 감소로 인해 줄어들었다.서비스수지는 22억1000만 달러 적자였으나, 전월(32억1000만 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10억 달러 급감했다.특히 여행수지가 겨울철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와 봄철 외국인 국내여행 성수기 개시에 따라 적자 규모가 14억5000만 달러에서 7억2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본원소득수지는 32억3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26억2000만 달러)보다 6억1000만 달러 뛰었다. 해외 직접투자로 인한 배당소득 증가가 핵심 요인으로, 3월 배당소득수지는 전월(16억8000만 달러) 대비 9억2000만 달러 늘어난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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