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이 7일 의대생 유급·제적 명단 확정을 앞두고 자퇴 결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협은 의대생들에 대한 제적이 확정되면 바로 자퇴 원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의대협은 이날 오후 `국민에게 탄핵으로 심판 당한 정부의 과오는 바로잡혀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하며 전체학생대표자총회 40인 대의원이 작성한 자퇴 원서를 각 학생회에 함께 공유했다.의대협은 "성명문과 함께 전체학생대표자총회 40인 대의원의 자퇴원서를 첨부한다"며 "제적 결의를 하고 최전선에서 투쟁하고 있던 단위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조처의 평등이 실현될 때까지 함께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의대협은 "윤석열 정권의 과오를 덮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교육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의료개악은 끝나지 않았다.의대협은 압박에 노출돼 기본권을 심각히 침해당하고 있는 학생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미 있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협회가 되겠다"고 덧붙였다.이날까지 각 대학이 제적과 유급 대상자 명단을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해야 해 제적 위기에 처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의대협은 이같은 자퇴 결의까지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서울 한 사립대 의대 교수협회장은 "(대학별로) 어디는 제적, 어디는 유급 이건 안 된다는 차원에서 대표들이라도 제적에 준하는 자퇴로 평등하게 (조처를) 맞추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의대 학생회 관계자는 "(자퇴 결의를 통해) 제적 단위랑 수업 진도를 (학교별로) 맞추자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각 학교별로 학칙이 달라 40개 의대 중에서도 일부 대학에서만 제적 위기에 처한 학생들이 나오며 불안감이 확산하자, 40개 의대 학생회 차원에서 제적에 준하는 자퇴 결의를 통해 함께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수업 거부로 인해 제적 위기에 처한 건양대, 순천향대, 을지대, 인제대, 차의과대 등 5곳 의대생들은 계속된 제적 압박에 뒤늦게 전원 복귀해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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