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 지도부와 단일화 관련 내홍을 겪는 것을 두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동병상련을 느끼는 것 같다"고 7일 평가했다.이준석 후보는 전날 본인의 유튜브 밤새도록라이브에서 "YS(김영삼) 대통령 시절 영입된 인재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운동권의 대부였던 김문수고, 다른 하나는 모래시계 검사로 상한가를 달리던 홍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그때부터 홍 전 시장이 입버릇처럼 기자들과 주변 정치인들에게 `나는 문수형을 너무 좋아한다` 이렇게 계속 얘기를 했다. 김문수 후보도 굉장히 강성이었고, 성격이 강한 홍 전 시장과도 좀 맞았던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대선에서 홍 전 시장과 김 후보가 나서게 된다"며 "그런데 이때 홍 전 시장이 후보로 선출됐는데 당에 있는 사람들이 이 후보를 돕질 않았다. 내놓은 사람처럼 이렇게 놔뒀다"고 했다.이어 "그 당시 갤럽 기준으로 홍 전 시장의 지지율이 선거비 보존선 15% 아래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론 홍 전 시장이 24%에 가까운 득표를 했다. 홍 전 시장 입장에선 협조가 안 되는 당내 다른 구성원 때문에 굉장한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지금 후보가 되고도 대접을 못 받는 김 후보를 보며 동병상련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이 후보는 "사실 얼마 전 홍 전 시장이 경선에서 물러난 다음 몇몇 홍 전 시장 측 인사들이 저와 같이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며 "우선은 홍 전 시장이 김문수 후보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우선 김 후보를 돕고 나중에 움직이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그는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를 두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에게 단일화를 압박하더니만 자기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며 "국민의힘 의원 한 세 명 정도랑 통화했는데, 공통된 이야기는 `김문수가 저렇게 마음먹은 이상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만약 (국민의힘이) 선출된 후보를 물리는 과정에 돌입하게 된다면 김 후보는 가처분 신청을 걸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상당히 지리한 법정 다툼에 국민의힘이 돌입하게 되는 것"이라며 "서로 멱살 잡은 상태에서 후보 등록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선거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또 김 후보가 저보다 훨씬 능력자가. 노동운동 하시던 시절에 가장 잘하는 게 뭐겠나. 잠입이다"라며 "한 40년 만에 김 후보가 전공을 살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의힘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찾을 것"이라고 했다.이 후보는 "오늘 들은 얘기로는 김문수 후보 측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감정이 굉장히 안 좋아졌다는 말을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이 이래라저래라 한다고 해서 김 후보가 다른 판단을 할 것 같진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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