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일 영덕 산불 피해지를 돌아보고 포항 죽도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민심을 살피는 가운데 국민의힘 양 지도부의 과도한 단일화 압박이 구설수에 올랐다.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당의 대선 승리보다 사적인 목적 추구가 아니냐는 지적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날 초대형 산불 피해지인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와 노물, 대탄리를 차례로 찾아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광열 영덕군수로부터 피해 상황과 복구에 필요한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김 후보는 이 지사로부터 산불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에서 `어선 수십 척이 소실됐다`는 얘기에 "바다까지 불씨가 날아간 것은 참 이례적"이라며 "이재민들이 하루속히 안정을 찾으실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어 죽도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 후보는 수백 명의 지지자들의 연호 속에 시장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죽도시장 입구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주먹을 불끈 쥐며 연호에 답했다.상인들과 만난 김 후보는 "고생하신다. 수고 많으시죠. 감사합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후 그는 올 10월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시로 이동했다.국힘 권영세·권성동 양 지도부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후보 단일화 압박은 갓 선출된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불손한 태도이며, 자당 후보 흠집내기란 비판도 적지 않다. 이들은 이날 김문수 후보를 만나러 대구를 찾아 또 다시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여론조사상 이미 과반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응하기 위해선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가 왕성한 활동을 통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나서 통합을 이뤄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국힘과 무소속 대선 후보가 어떠한 흥행 요인 없이 조기 단일화만을 추진한다면 국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 대선 후보 선출 직후부터 단일화 압박을 멈추지 않는 국힘 양 권 지도부에 비난과 음모론이 그치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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