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눌러 당내에서 최종 선택 받고 5일로 선거를 약 한 달 남겨뒀지만, 보수정당 최대 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 지역 민심의 향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와 경북지역 특성상 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는 유력 보수 후보에 표심이 집결되는 추이를 보였는데 이번 대선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사법 리스크를 여전히 다 털어내진 못했지만 TK가 고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세론이 꺾이지 않는 기류인 데다, 무소속 예비후보로 나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등판으로 범보수권 내 `진짜 보수` 후보가 누군지 헷갈려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특히 장·노년층 대구 유권자 등을 중심으로 `김문수냐, 한덕수냐`를 가르는 단일화를 놓고 의견이 맞섰다.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60대 상인은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는 하지 말고 원칙대로 김문수가 보수 후보가 돼야 한다"며 "이제 와 단일화한다는 것은 다 차려진 상에 (한덕수가)밥숟가락 얹는 것"이라고 했다.반면 옆 점포에 있던 50대 상인은 "김문수는 워낙 태극기(강성 보수) 이미지가 강해 본선에서 이재명과 붙으면 백전백패"라며 "한덕수가 그나마 낫다"고 말했다.서문시장 정문 입구에서 나물을 팔던 60대 상인은 "김문수와 한덕수 모두 우리 편 같기는 한데 누가 진짜인지 모르겠다"며 "(본선 투표에서) 둘 중에 한명을 선택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누구를 지지할지는 결정 못 하겠다"고 했다.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도 상당했다.대구 동성로에서 만난 40대 정모 씨는 "교과서와 드라마·영화에서만 보던 계엄을 실제로 실현한 당과 그에 동조한 세력에게는 절대로 표를 줘서는 안 된다"며 "차라리 개혁신당이나 민주당에 마음이 간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호감을 표시한 유권자도 있었다.권모(39)씨는 "지난 대선 때는 이재명과 윤석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 제3의 후보에 표를 줬지만, 이번에는 이재명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어떻게 내란 동조 일당이 남아 있는 국민의힘을 선택할 수 있겠나. 윤석열의 대한민국을 경험했으면, 이재명의 대한민국도 경험해야 하지 않겠나. (이재명의 대한민국에 대한) 평가는 훗날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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