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대구시 북구 함지산에서 난 산불이 약 23시간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대구시는 29일 노곡동 산불 브리핑을 통해 오후 1시 기준으로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260ha의 산림피해가 발생했고, 재산피해는 조사중에 있다. 이번 산불은 발생 이틀만에 주불을 잡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진화과정의 주요 내용을 보면, 산불 진화시 대구시, 산림청, 소방, 경찰, 군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했고, 산불 확산 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주민 사전대피를 실시했다. 또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투입, 열화상 드론을 통한 화선 관측, 산불지연제 집중 투하 등이 민가로의 확산을 막는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주거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야동 일대에 신속한 진화와 방어선을 구축함으로써 LPG 충전소 등으로의 확산을 막아냈다.
앞으로 대구시, 구청, 군, 소방 등은 공무원을 총동원해 24시간 잔불 진화 및 예찰 감시활동에 나설 계획이며, 민가 주변을 포함해 조별로 구역을 나눠 잔불이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 근무조를 편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대구교육청은 팔달초, 매천초 등 7개 대피소에 남아있는 주민 214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자택으로 복귀를 돕고, 휴교령을 내린 학교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정상 등교를 실시하되 언제든지 대피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 피해복구와 관련, 재산피해 현황 등을 조속히 파악해 지원하고, 현장에 대구시 재난안전실을 중심으로 통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피해조사, 애로해소, 심리상담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신속 지원한다.
아울러, 산림이 파괴돼 장마철 풍수해 피해가 우려돼 장마가 오기 전까지 응급 산림복구 대책을 마련하고, 산불 재로 인한 수질오염 대책을 즉시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산불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북구청, 소방, 경찰 협조로 조사중에 있으며, 신속한 산불 가해자 검거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특히 산불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산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산불진화 과정에 총력을 다해주신 산림청, 소방, 경찰, 군 등 유관기관 관계자,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구시는 신속한 피해복구와 주민생활 안정을 위해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일상회복을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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