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를 맞아 전국 관광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근로자의 날(1일)부터 어린이날(5일),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는 2일 휴가를 낼 시 최대 6일간의 휴가를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여행 예약률은 30% 이상 증가했고, 국내여행 수요도 전년 대비 18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주요 관광지인 서울과 부산, 제주는 물론 강릉, 춘천, 여수 등 지방 도시까지 관광 예약이 늘어난 데 반해 산불 피해 지역 관광객 방문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광객들은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어려움을 줄 것’이란 생각에 방문을 꺼리게 된다는 데, 경북 산불 피해 5개 시군 지역민들은 이와 다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산불로 인해 위축된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선, 관광객들이 찾아 주는 것이 훨씬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은 관광지 방문객이 급감하고 숙박 및 음식업소의 매출도 크게 감소하는 등 지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차관이 지난 23~24일 양일간 영덕과 안동의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 관광 회복 방안과 복구 계획을 점검했다. 이날 유 장관은 "지금은 산불 피해 지역을 여행할 때"라며, “국민의 방문이 지역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산불이 진화된지 한달이 지난 오늘까지 안동과 영덕, 청송을 비롯한 산불 피해 지자체들도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마련,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안동시는 ‘안동 여행가는 달’(3·4·5·6·12월) 기간 동안 관광택시 이용 시 3~5만원까지 요금 할인 및 안동 특산품으로 구성된 웰컴키트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영덕군은 오는 6월 관광객과 함께하는 `반려묘목 심기 블루로드 코스트레킹`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송군은 2만5천여 명의 출향인에게 고향 방문 호소와 함께 무기한 입산 통제됐던 주왕산국립공원의 등산객 출입을 허용해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영양군은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영양읍 일원에서 산불 피해 회복·치유에 초점을 맞춘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개최할 예정이다. 산불로 위축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관광객의 방문이 절실하다. 지역 상권(식당, 숙박업소, 기념품점 등)과 관광 인프라가 살아나야 주민들의 생계도 정상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관광지는 산불 이후 긴급 복구 작업을 마쳐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정비돼 있으며, 현재 정부와 지자체가 특별 관리까지 시행하고 있어 안전은 문제 될 것이 없다. 게다가 숙박 할인, 관광택시 할인, 무료 입장, 기념품 증정 등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에 대비, 인기 관광지라도 혼잡도가 낮아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산불 피해를 함께 극복하자는 응원의 메시지가 돼 피해 지역민에는 ‘따뜻한 위로’, 자녀들에는 ‘위기와 극복’이란 산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