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다회헌혈자 길용택 씨가 국제로타리3700지구와 TBC대구경북방송이 공동 주관한 ‘제2회 초아의 봉사상’ 행사에서 ‘사회분야’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2회 초아의 봉사상’은 우리지역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숨은 봉사자를 발굴하고 봉사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제정됐으며, ‘초아의 봉사’란 국제로타리클럽의 모토이자 ‘자신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이타적 섬김’을 의미한다.
사회분야 대상자 길용택 씨는 혈액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헌혈에 참여하고 있으며, 고교시절 백혈병 투병친구를 돕기 위해 시작한 1982년 이래로 지금까지 총 547회(2025.01.21. 기준) 헌혈을 진행했다.
길용택 씨는 2024년 5월17일 혈액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그동안 모아온 본인의 헌혈증서 100장을 대구경북혈액원에 기증했으며, 백혈병 환우를 돕는 단체 등 헌혈증서가 필요한 곳 어디든 찾아가 기증해 왔다.
또한 지역 헌혈문화확산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04년 3월 지역 다회 헌혈자들로 구성된 헌혈봉사 단체인 대구경북혈액원 ‘모두사랑 헌혈봉사회’에 입회해 2016년 12월까지 약 12년 9개월 동안 시민 대상 헌혈참여 캠페인을 펼쳐 지역 헌혈 문화 확산과 혈액수급 안정화에 기여했다.
그는 2008년 개소한 대구 동성로헌혈센터에서도 헌혈 공간이 시민들로부터 잘 알려지고 친근한 장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헌혈 안내봉사, 헌혈 정보 바로알기, 부족한 혈액 나눔 캠페인, 신규 헌혈봉사회원 멘토 역할 등의 활동으로 동성로센터가 전국 헌혈실적 1위를 기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길 씨는 “헌혈을 통해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께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걸어왔다”며 “앞으로도 헌혈을 통한 나눔 실천을 계속 이어가며, 더 많은 분들이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충환 국제로타리3700지구 총재는 “547회의 헌혈을 통해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데 앞장서 주신 것에 감사를 표한다. 이 같은 봉사정신은 우리 사회 모두에게 큰 감동이자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지정식 혈액원장은 “헌혈을 통해 생명을 나눈다는 것은 단순히 피 한 방울을 나누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다시 이어주는 가장 직접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이라며, 지속적인 헌혈로 생명을 구하는 모든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4월 25일 0시 기준 대구·경북혈액원의 혈액보유일수는 O형 3.3일, A형 2.7일, AB형 6.7일, B형 3.1일이며 전체 혈액보유일수는 4.0일분으로 관심 단계인 상황이며,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며 시·도민들의 헌혈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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