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북 북부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은 자연과 지역 경제에 큰 상처를 남겼다. 안동, 영덕, 청송 등 5개 시·군은 직간접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산림과 생태 훼손은 물론 관광 기반도 큰 타격을 입었다. 산불 발생 직후 해당 지역의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평균 18% 가까이 감소하며,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경북도와 지자체들이 ‘관광’을 회복의 핵심축으로 삼고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은 시의적절하다. 철도 관광상품과 기부형 관광, 숙박 할인, 자원봉사자 대상 리워드 관광 등 피해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관광을 통해 지역 소비를 유도하고, 머무는 시간을 늘리며, 나아가 지역의 이미지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구체적 실행 전략도 긍정적이다.산불로 취소되거나 연기된 지역축제를 재개하고, 축제 품앗이 관광 등을 통해 지역 간 연대를 유도하는 정책도 눈에 띈다. SNS 콘텐츠,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마케팅 등 전국적 관심을 끌어낼 홍보 전략 또한 기대된다.이번 산불로 잿더미가 된 임야 또한 생각을 전환하면 또 다른 산교육장이 될 수 있다. 생명이 사라진 자연이 매년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 생명의 제일 먼저 찾아와 미묘하게 움트고 초록의 숲을 만들어 가는지도 교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의 관광은 단순한 산업을 넘어, 지역 회복과 공동체 재건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번 산불 피해가 ‘재난’에 머무르지 않고, ‘재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지자체와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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