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포항해양경찰서(서장 이근안)는 동해안 공해상에서 러시아산 킹크랩 등을 불법 환적해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로 밀수입 사범 7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포항해경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러시아산 레드킹크랩 약 4300kg을 외국적 선박으로부터 불법 환적한 뒤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으로 입항한 운반선 선장과 기관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이후 수사를 확대해 운반선 선주와 밀수 브로커, 밀수품 운반 및 보관에 관여한 공범 등 나머지 관련자 전원을 검거하였다.검거된 7명 중 운반선 선장과 기관장, 선주, 브로커 등 4명은 구속됐으며, 밀수 수산물을 운반‧보관‧판매한 3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관세) 및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발견된 러시아산 털게 약 1100kg도 해경에 의해 전량 압수됐다.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수산물 밀수는 유통 질서를 해치고 선량한 우리 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중대한 범죄”라며 “앞으로도 세관, 군 등 유관 기관과 협업해 해상 밀수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범죄를 발견한 시민들은 즉시 포항해양경찰서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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