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대구상공회의소 기업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에 대한 지역 제조기업 실태와 애로사항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역 제조기업 4곳 중 1곳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매출액이 클수록 디지털 전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액 1천억원 이상 기업의 경우 응답기업의 70%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1000억원 미만 기업은 18.8%만이 추진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업종 특성상 디지털 전환이 어렵다’라는 응답이 56.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41.8%), ‘전문 인력 부족’(26.9%), ‘디지털 전환 후 효과가 불확실하다’(23.1%)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도입 단계’가 62.8%로 가장 많았고, ‘초기 단계’는 27.9%, ‘확산 단계’는 9.3%로 나타났으며, 아직 ‘고도화 단계’에 이른 기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전환 분야(복수응답)는 제조ㆍ생산이 83.7%로 가장 가장 많았고, 이어서 재무ㆍ회계(44.2%), 물류ㆍ유통(14.0%) 순으로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 목적(복수응답)으로 대부분(95.3%)의 기업이 ‘업무 효율성 향상’을 꼽았고, 이어서 ‘생산성 증가’(58.1%), ‘비용 절감’(14.0%) 순으로 응답했다.   디지털 전환 추진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이 72.1%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문제’(48.8%), ‘기술적 역량 부족’(44.2%)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지원 필요사항(복수응답)으로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금 및 보조금’이 83.3%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디지털 전환 컨설팅 지원’(29.6%), ‘금융·세제 지원’(25.3%), ‘기존 시스템과 신기술 간 연계 및 통합 솔류션 지원’(23.5%) 순으로 나타났다.   포장기계 제조기업 A사는 “업종 특성상 디지털 전환이 쉽지 않다. 모델 종류가 너무 많고 자주 바뀌어서 라인 구축이 어렵다. 현재 사람이 일일이 조립하고 있는데, 청년 인력 채용이 어려워 고령 노동자를 정년 후에도 계속 고용하고 있다. 당장은 디지털 전환보다 안정적인 인력 공급이 더욱 시급하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건축 가설제품 제조기업 B사는 “규격화된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기업은 스마트 팩토리 등 디지털 전환이 용이하고 효과가 크지만, 다품종 소량 제조 기업은 자동화에 한계가 있다”며 제조 현장에 맞는 지원을 요구했다.   선박엔진부품 제조기업 C사는 “외부 컨설팅 업체 주도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내에 전문 인력이 없어 업무 진행이 더디다. 중소기업 재직자에 대한 디지털 전환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업별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개별 기업에 맞는 맞춤형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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