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의성에서 발화된 대형 산불이 몰고 온 역대급 최악의 재난 상황 속에서도 이재민을 위로하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의성발(發) 대형 산불 영향권에 의성 등 화마로 막대한 생채기가 난 경북의 상처를 보듬어 주자는 기류가 일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 움트는 모양새다.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경북지역 산불의 주불이 잡힌 지 이틀째인 30일 오전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의성군 의성체육관.정오가 가까워져 오자 점심 식사용 도시락을 가져가 식사하라는 안내방송이 체육관 안에서 흘러났다.체육관 바깥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단법인 `다나` 측과 의성지역 여성봉사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뉴새마을운동 관계자 등이 이재민과 잔불 감시 활동 후 복귀한 진화 인력 등에 나눠줄 식기에 밥과 반찬, 국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배식 봉사를 하는 권모 씨(50대)는 "이재민들의 고통과 상심이 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봉사밖에 없지 않으냐"며 "힘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봉사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체육관 입구에는 전국에서 보낸 생수와 생필품 등 구호 물품 박스 등이 차곡히 쌓여 있었다.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관계자는 "구호물자 지원에 이어 경북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의성보건소 등과 함께 이재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상담도 하고 있다"며 "재난 현장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의성읍에 사는 주민 박모 씨(55·여)는 "이재민 대부분이 연로한 어르신들"이라며 "부모님 같은 분들이 대피소에서 고생하시는 것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이웃들과 토요일 오후부터 이곳에 나와 심부름이라도 하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이재민 김모 할머니(84)는 "내 일처럼 도와주는 군청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다"며 "힘을 내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산림청 등 정부 관련 기관 CP가 마련된 의성지역자활센터 앞에서도 대한적십자사 직원 등이 소방대원과 산불감시대원 등을 위한 음식 준비를 했다.전국의 봉사단체들은 다음 중으로는 피해 마을 현장을 속속 찾아 복구 활동에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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