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고령군선관위 선거사무보조원 최영서 먼저 밝히고 싶은 사실은 필자가 올해 선거관리위원회 사무보조원에 지원하기 전까지 나는 재·보궐선거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점이다.    초·중·고 정규교육에서 관련된 내용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이를 접할 기회도 관심조차도 없었다.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다가오는 상반기 재·보궐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며칠 남지 않은 지금, 재·보궐선거에 대한 청년들의 태도에 대한 나의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먼저 재·보궐선거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사퇴·사망이나 당선무효 등으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선거다.    지난해에도 서울, 인천, 전남, 부산에서 재․보궐선거가 실시됐다.    그런데 충격스럽게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의 역대 재·보궐선거 투표율 변동 추이를 확인해 보니 대부분의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50%에 채 미치지 않았다.    특히 20대와 30대의 투표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요소도 많이 있겠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부족한 교육으로 인한 인식 부재와 정치사회에 대한 회의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치 이야기가 어렵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등을 돌리는 마음이야 이해는 가지만,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어차피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인데"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큰 착각이다.  당선된 후보자가 전임자와 다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그로 인한 변화는 즉각적으로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기성세대의 높은 투표율로 인해 청년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거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특히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매우 낮아서 한 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내 한 표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겨둬야 한다.따라서 나는 국가가 청년들에게 임기만료 선거뿐만 아니라 재·보궐선거와 관련된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규교육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흥미를 끌어내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SNS를 활용한 홍보나 투표인증 참여 잇기 등의 방식을 통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감으로써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이미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 정책을 만드는 이들도 청년들이 올바른 정치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수 있도록, 우리의 사회를 좀 더 친근하고 접근 가능한 곳으로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지역의 유권자로서 우리는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오는 4월 2일 대구·경북에서는 김천시장재선거를 비롯해 대구(달서구), 고령군에서 지방의회 의원의 남은 임기를 채울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 점점 수도권에 모여드는 세태인 지금, 지역에 살고있는 청년들 뿐만 아니라 타지에서 머무르는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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