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최근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김영기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군산대 연구진과 함께 유해 가스만을 정확히 찾아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스몰(Small)’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의 핵심은 `액정(Liquid Crystal)`이다. 액정은 고체처럼 분자가 규칙적으로 배열되면서도 액체처럼 흐르는 성질을 가진 물질로 주변 환경에 따라 빛을 반사하거나 통과시키는 방식이 달라진다. 이 특성을 활용하면 특정 가스가 존재할 때 시각적으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지만 기존 액정 센서는 여러 가스가 섞인 상황에서 특정 가스를 선별적으로 감지하기 어려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액정에 `유기 이온 물질(Organic Ionic Plastic Crystals)`을 더했다. 이 물질은 전하를 띠는 분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연구팀은 물질 구조를 정밀하게 설계해 특정 가스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들었다. POSTECH 김영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액정 센서의 가장 큰 한계였던 선택성을 획기적으로 개선 한 성과”라며, “공기 질 관리뿐만 아니라 반도체 및 화학 공정,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특정 가스의 유출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우물파기기초연구와 미래융합파이오니어 사업,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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