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조선시대 유배 문화의 역사와 정취를 조명하는 ‘제4회 포항 장기유배문화제’를 4월 12일(토), 19일(토)~20(일) 3일간 포항시 장기면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동쪽 끝에서 새 길을 잇다”라는 주제로 영덕, 울진, 포항 등 동해안 지역의 유배자들이 남긴 문학 자료를 통해 동해안의 풍경과 생활상을 조명한다. 특히 조선시대 가장 많은 유배자들이 거쳐간 포항 ‘장기’의 장소성을 살리고, 고난을 넘어 학문의 고귀한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유배문화길 투어, 토크콘서트, 선비육례, 백일장, 사생대회, 유배문화촌 탈출게임, 전통체험 등 다양한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장기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 사전 프로그램(4월 12일)△이번 장기유배문화제는 <유배문화길 투어>부터 시작된다. 투어는 과거 한반도 최대 규모의 활엽수 숲이라고 기록된(1938_조선의 임수) 장기숲의 흔적과 우암 송시열을 기린 죽림서원의 터, 장기 뇌록, 모포줄, 일출암 등 장기가 가진 보물들을 발굴해 나가는 2시간 이내의 트레킹 코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사전신청)△ 12일 장기읍성에서는 유배자들이 편지를 통해 가족들과 소식을 전한 의미를 담은 주제로<백일장>이 열리고, 봄날의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장기읍성을 배경으로 한 <사생대회>가 진행된다. △ 또한 장기유배문화체험촌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들과 함께하는 <탈출게임>이 진행된다. 유배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도 역사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현장형 장소탈출게임으로 포항시 문화관광해설사가 직접 진행해 그 내용이 풍부하다. ▶공식행사(4월 19일~20일)△ 19일(토) <개막식>은 10시 45분 식전행사로 장기풍물단과 함께하는 유배행렬을 재현하고, 유배문화체험촌 내 우암 적거지에서 축제의 문을 연다. 체험촌 내에는 장기부녀회가 운영하는 <장기주막>에서 장기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과 딸기주스 등이 판매될 예정이다. △ 이어 오후(2시)에는 ‘맑은 시대에 자유로운 백성’이라는 타이틀로 <유배문화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장기를 중심으로 울진, 영덕 지역의 유배자들이 남긴 문학을 통해 동해안 풍경과 생활상을 주목한다. 각 지역의 전문가들과 남양주시에서도 참여해 정약용의 문학을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할 예정이다. △ 더불어 체험촌 마당과 정약용 적거지에는 장기만이 지닌 ‘장기’들을 <체험프로그램>으로 모아놓았다. 한지뜨기, 고서만들기, 뇌록(단청)그리기, 한복체험과 미술심리상담사가 진행하는 촌병혹치 치유차(茶)방이 진행된다. 포항에서 나는 풀을 가지고 블렌딩해 나만의 차를 만드는 시간으로 포항풀차 위티(We:T)팝업스토어도 함께 열린다. △ 한편 장기향교 및 장기읍성에서는 유배문화가 남긴 선비정신을 이어받은 <선비육례> 교육프로그램 진행된다. 장기 향교에서는 예법에 대해 배우고, 전통악기 감상, 이하우 교수님과 함께하는 천문도 이야기와 윷놀이로 경품도 타 갈 수 있다. 읍성 북문에서는 마술_말체험과 무술_활쏘기 체험을 할 수 있다.이번 축제는 관람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장기면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뜻깊게 진행된다. 장기풍물단이 개막 공연을 맡고, 자율방범대와 의용소방대가 주차·안전을 담당하며, 부녀회는 전통 먹거리를 선보인다. 또한, 장기충효관, 장기향교, 장기읍성 등 지역 명소가 총동원되어 유배 문화를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장기유배문화제는 유배지에서 고난을 극복하며 학문과 정신을 이어간 선비들의 삶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축제”라 며 “지역 정신문화의 중심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장기’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