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포항시 남구 청림동 상인들이 냉천교 재가설 공사로 인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지난 11일 청림동 상인 약 160여 명은 냉천교 재가설 공사 현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냉천교 재가설 공사로 지역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며 차량 통행로 확대와 원활한 진입로 확보, 임시 가교 설치 등을 요구했다.이어 지난 18일에는 임시 조치 사항을 요구했다. 청림 상인연합회 문종철 회장은 “현재 피해가 막심하다. 이대로 가면 청림동 전체 상권이 파괴된다.”며 “임시 조치사항으로 첫째, 냉천교 끝 지점에 2.5톤 이하 우회전 가능하도록 해줄 것, 둘째, 포스코 3문에서 2.5톤 이하 좌회전 허용 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상인들은 “공사가 시작된 올해 1월부터 시내에서 포항공항 방향 3개 차로 중 1개 차로만 이용 가능하고, 우회전 차선까지 막히면서 점심시간 철강공단 직원들의 발길이 끊겼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과거에는 냉천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우회전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5~10분가량 돌아가야 해서 직장인들이 찾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상인들은 “공사 시작 후 매출이 50~60%나 감소했으며,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하며 “냉천교 공사가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2년 3개월 이상 공사가 남았는데, 이대로는 버티기 힘들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이에 상인들은 “다리 공사를 하려면 미리 임시 도로(가도)나 임시 다리(가교)를 설치해 주민이나 통행 차량의 피해를 줄였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주변 상권 보호를 위해 임시 가교라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한편, `냉천교·인덕교 재가설` 사업은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지방하천 냉천 범람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교량의 통수 단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경상북도가 직접 시행하는 공공시설 피해 복구 사업이다.총 41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냉천교 125.5m(8차로)와 인덕교 121.2m(6차로)를 재가설할 예정이며, 포스코 인근 도심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냉천교 공사부터 우선 진행하고 인덕교는 냉천교 개통 후 순차적으로 시공할 계획이다.경상북도는 작년 말부터 실제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 2년 동안 공사로 인한 민원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