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은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날이 찾아오면서 겨울 동안 쌓였던 낙엽과 마른풀 들이 많이 남아 있는 시기로 강한 바람이 자주 불어 불씨가 쉽게 번질 수 있다.통계에서도 볼 수 있듯 3월부터 4월은 연중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하는 시기로, 전체 산불의 약 50%~60%가 이 시기에 집중되고 있다. 이렇듯 산불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확실하게 예방할 필요가 있다.첫째,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 금지.농촌에서는 올해 농사를 준비하며 해충 방지 및 잡초 제거를 위해 논·밭두렁을 태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주변이 건조 할 경우 작은 불씨가 산으로 옮겨붙어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 불법 소각이야말로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농촌 지역에서는 논·밭두렁 소각을 자제하고 사전에 신고 및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둘째, 입산자의 화기 사용으로 인한 부주의.봄철은 따뜻한 날씨로 인해 캠핑이나 등산객이 증가하면서 담배꽁초 투기, 캠핑 후 불씨 정리 부족, 불을 사용하는 취사 행위 중 불씨 확산 등으로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산행 시 인화물질(담배, 라이터 등) 소지를 자제하고 산속에서 취사 행위 및 흡연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셋째, 산불 발생 시 신속 대응 체계 구축.산불 발생 즉시 119 또는 산림청 및 관련 기관에 신고해야 하며 마을이 인접해 있을 시 바람의 방향과 산불 진행 상황을 파악 후 마을 단위로 대피 계획을 마련하여 주민들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초기에 진압하기 쉽지 않으며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고 피해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는데 최소 30년~50년, 완전한 생태계 복원은 50~100년 또는 수백 년 이상 걸리며 화재 진압과 피해 복구를 위한 비용이 막대하게 소요된다.이처럼 산불로 인한 나무 및 동·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어 생태계 균형이 무너지고 약해진 토양으로 비가 올 경우 산사태나 홍수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산불로 인해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되어 지구온난화를 가속 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산불 예방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작은 실천을 통해 관심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소중한 산림을 지켜낼 수 있으며 한순간의 부주의로 수십 년 동안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해 푸른 숲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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