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포항시 남구 청림동 상인 100여명은 11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앞에서 "냉천교 재가설 공사로 지역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상인들은 "올 1월부터 공사가 시작된 후 시내에서 포항공항 방향 3개 차로 중 1개 차로만 허용했고 우회전 차선이 막혀 점심시간 철강공단 직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냉천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우회전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5~10분가량 돌아서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오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70대 상인은 "공사가 시작된 후 매출이 50~60% 감소했고 앞으로 더 떨어질 것 같다. 건물을 임대한 상인들은 임대료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했다.상인들은 "냉천교 공사가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주변 상권 보호를 위해 임시 가교라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냉천교는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 때 하천 범람으로 오천읍 일대가 침수되자 경북도가 통수 면적과 물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재가설 공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