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석달 사이 27만명이나 줄었다. 10일 통계청은 지난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 줄폐업이 이어졌던 때와 비슷한 수치이며, 심지어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61만명)보다도 더 적은 수준이다. 대구와 경북 지역의 자영업자들 역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대구의 1월 자영업자수는 25만명으로 전년 대비 8000명 감소했으며, 경북은 1만6000명이 폐업을 결정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폐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업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이렇듯 계속되는 자영업자 감소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며, 자영업자들 스스로도 변화에 적응하는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자영업자의 폐업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이다.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로 인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임대료, 인건비, 공공요금 등의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금융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다.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는 먼저,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 강화에 나서야 한다. 공실률이 높은 상가에 한해 임대료 인하를 유도하는 정책이나, 일정 기간 임대료 일부를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저금리 대출 지원 및 대출 상환 유예 조치 등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자영업자 스스로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온라인 판매 확대, 배달 서비스 도입 등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맞춘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다. 또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형성 및 공동 마케팅도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대구·경북의 자영업자들은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원이다. 그들의 생존이 위협받는다면 지역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자체는 장단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는 한편, 자영업자들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