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썩을 대로 썩어버린 선거관리위원회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했다.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선거관리시스템 토론회에 참석해 "공정한 선거를 책임지는 선거기관이 불공정 주범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선관위에서 불거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비리를 언급한 권 위원장은 "허술한 채용 절차 속에서 청탁과 특혜가 노골적으로 이뤄져 불공정과 편파 채용의 막장 드라마를 보여줬다"고 했다.이어 "선관위가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 온상처럼 인식되고 있고 국민이 선관위를 바라보는 시각은 싸늘하다"고 말했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사전투표제 폐지를 주장했다.나 의원은 "새로운 각도로 사전투표를 폐지해야 한다"며 "사전투표를 하는 투표자에게는 13일 선거운동 기간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했다.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기 전에 제한된 정보로만 표를 행사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는 취지다.나 의원은 "선거운동 보장 측면에서도 사전투표를 (본투표) 5일 이전에 이틀간 하는 것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윤재옥 의원도 "사전투표 관리가 부실하다고 국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선관위에서 내놓는 대책 수준을 보면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특혜 채용 당사자는 직무 배제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임용 취소, 파면 등 즉각적인 엄정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는 2년 전 부정 채용이 드러났을 때도 이들을 직무 배제했다고 논란이 조금 잦아들자 슬그머니 업무에 복귀시켰다. 재발 방지 대책 역시 기존 방안을 재탕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