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유재원기자]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희철)은 미술관 내 기획전시 전용공간인 ‘스페이스 하이브’를 새롭게 조성하고, 이를 기념해 ‘한국추상미술 하이라이트’ 전을 2월 27일(목)부터 4월 13일(일)까지 개최한다. 공간 및 전시 개막식은 3월 6일(목) 오후 5시에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은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1층 5개 전시실을 기획전시 전용공간 ‘스페이스 하이브’로 조성했다.   특히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은 지난 35년간 지역 시민과 예술가들을 위해 다양한 기획전을 열어 왔으며, 이번 ‘스페이스 하이브’ 개관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며, 2025년 캐치프레이즈 ‘다시 시민 속으로’를 내걸고, 수준 높은 기획전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한국추상미술 하이라이트’ 전은 ‘스페이스 하이브’ 개관을 기념하는 첫 번째 전시로,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시대별 양식의 특징을 조망하고 시민들에게 추상미술의 정수를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된 국내 추상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는 동시에, 대구 추상미술이 한국 미술사에서 갖는 의미와 위상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전시는 ‘동시대 추상의 전개’, ‘단색화’, ‘사물과 신체’, ‘앵포르멜과 기하학’, ‘형상에서 추상으로’ 등 총 5개 섹션 57명의 작가 69점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최근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추상미술의 기원을 탐색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먼저 ‘동시대 추상의 전개’에서는 대구를 비롯한 국내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동시대 추상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단색화’ 섹션에서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적 모노크롬 회화의 흐름을 조명한다. 단색화는 한국적 미니멀리즘으로 평가되며, 화면의 환영적 요소를 배제하고 동양적 정신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사물과 신체’ 섹션은 사물과 이미지, 신체와 현상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열린 ‘대구현대미술제’에서 비디오,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세계의 현상을 조망한 작품들도 포함된다.   ‘앵포르멜과 기하학’ 섹션에서는 사회적 변화와 예술 사조의 흐름을 보여준다. 1960년대 전후, 4.19혁명과 국전의 경직성에 대한 저항 정신을 바탕으로 형성된 앵포르멜 미술과, 그 반작용으로 등장한 기하학적 추상의 전개 과정을 조망한다.   마지막으로 ‘형상에서 추상으로’ 섹션은 초기 한국 추상화의 시작과 한국화의 현대화를 조명한다. 한국의 자연과 정서를 반영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 추상미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스페이스 하이브’의 개관을 통해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이 보다 전문적인 전시 공간으로 거듭나고, 시민들과 예술가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 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새로운 공간에서 열리는 첫 전시로, 한국 추상미술의 정수를 감상하고 한국 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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