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배추와 무 등 월동채소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에 정부가 할인 행사 지원을 다음달까지 연장하기로 했다.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 가격은 전날 기준 한 포기에 5195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36.2%, 26.4% 올랐다.무 한 개는 3241원으로, 1년 전보다 80.4% 올랐고, 평년과 비교하면 80.8% 상승했다.양배추와 당근 가격도 강세다. 양배추는 한 포기에 5706원으로 1년 전보다 54.9%, 평년보다 42.9% 올랐다.당근(무세척)도 1㎏에 5450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35.7%, 41.3% 상승했다.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무, 양배추, 당근 등 네 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품목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시금치, 봄동, 열무, 얼갈이도 함께 할인 행사 품목에 넣었다. 이 할인 행사는 26일로 종료된다.하지만 농식품부는 배추, 무, 양배추, 당근 등 월동채소의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애초 이달로 종료하려던 할인 행사 지원을 다음달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또 배추, 무, 양배추, 당근 등 네 개 품목에는 오는 4월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해 민간 수입을 유도하기로 했다.이중 배추와 무는 민간 수입 물량을 aT가 인수해 도매시장, 김치 업체, 식자재 업체 등에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또 무는 정부 비축분 500t(톤)을 도매가격의 70% 수준으로 대형마트에 공급하기로 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무 등 주요 월동채소 생산량은 작년, 평년과 비교해 12∼18% 감소했다"면서 "이로 인한 시장공급량 감소로 설 명절 이후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선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배추·무·당근·양배추 등 월동채소에 대해선 대형·중소형 마트, 로컬푸드직매장, 온라인몰 등 대형소비처 할인 지원 기간을 3월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