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유재원기자]국내 최대의 동계스포츠 대회인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우리시를 비롯한 17개 시‧도 4855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나흘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구시선수단은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종목을 제외한 6개 종목 211명(선수 137명, 임원 74명)이 참가해 336점(금 7, 은 6, 동 12)을 획득, 지난해보다 2위 하락한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구 선수단은 사전경기로 진행 된 빙상 종목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정영운(대구동부중3)선수의 2관왕을 비롯해 금4, 은4, 동7을 획득하며 매년 줄어드는 선수 부족 속에서 선전했다. 특히 스키(알파인)에서 여자 18세이하부 최예린(시지고2) 선수가 2관왕을 차지하며 작년 동메달 1개 획득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냈다.
단체종목은 아이스하키에서 12세 이하부가 아쉽게 1차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으나 15세 이하부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으며, 컬링 종목에서는 믹스더블, 여초부, 여중부에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앞으로 더욱 기대할 만큼 성장했다.
또한 마지막 날 치러진 산악 종목에서 김민철(경일대OB산악회)선수가 스피드 종목에서 금메달, 리드 종목에서 은메달을 각각 하나씩을 보태며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의 첨병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매년 강팀의 면모를 보인 아이스하키 12세 이하부의 1차전 탈락과 매년 줄어드는 빙상, 스키 종목의 선수 부족으로 예년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부진한 성적을 받아 들게 된 점은 향후 우리 시가 동계 종목 선수 육성과 동계체전 성적 향상을 위해 심도 있는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됐음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줬다.
한편 우리 시의 경우 최근 부족한 동계 시설 인프라 부족으로 동계체전 참가 선수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경쟁 시도인 충북, 전남, 인천은 시설 인프라 확충과 팀 창단 등 동계 종목에 점진적으로 지원 예산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 시도 오는 2025년 말에 준공 예정인 제2빙상장 건립에 맞춰 동계 종목의 효율적인 훈련장 시설 활용을 통해 선수 발굴 및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함은 물론, 불참 종목에 대한 선수 확보와 종목별 꿈나무 선수 발굴 및 지원 강화, 대학, 일반부 선수들의 타·시도 유출 방지 등을 위한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은 “강원을 비롯한 수도권 인근 시도에 비해 열악한 우리 시의 훈련 여건에도 불굴의 노력으로 결실을 이뤄낸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머지않아 완공될 제2빙상장 건립에 맞춰 체육회에서도 보다 나은 훈련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