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모인 자리에서 "탄핵 인용 후 두 달 안에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바꾸지 못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에 대비한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율 교수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전략기획특위 세미나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서 "탄핵이 인용된다면 두 달 뒤에 대선이 있을 텐데, 그냥 준비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나"고 말했다.그는 "두 달 안에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하는 주장이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간을 들여야만 이미지가 바뀔 수 있는데,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탄핵이 인용됐으니 두 달 대선을 준비하면서 바꿀 수 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신 교수는 "이번 선거에 중도층이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는 분들이 많은데, 침묵하는 중도층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양당제 국가에서는 중도층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측면에서 플랜B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한다"며 "어떤 방법을 통해 국민의힘 이미지를 바꿔서 중도층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탄핵 기각에 대비한 계획도 꼼꼼하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탄핵이 기각됐을 때 어떤 계획을 갖고있는지가 궁금하다"며 "온 국민이 환호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내란죄 재판을 받고 있는 대통령이 복귀하는데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며 "이렇게 되면 과연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충격을 어떻게 회수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스피커의 부재`를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약자"라며 "최근 반도체 52시간 관련 이슈가 있는데, 조금 더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 여론을 뒤집어야 한다"고 했다.그는 "중도 인사를 포용하되, 희생하여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의석수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 만큼, 투쟁하실 분은 하시고, 자신감을 가지고 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 교수는 청년층 지지자가 늘어나고 있는 건 국민의힘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30대 청년을 중심으로 보수적 성향을 보이는 건 굉장히 변화된 모습"이라며 "이들의 변화된 추세를 당이 얼마나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느냐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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