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3월 7일 국립국악원 무용단 <상선약수(上善若水)>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의 <국악을 국민 속으로> 사업의 일환으로, 포항에서 처음 공개되어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상선약수(上善若水)>는 도덕경의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의미를 지닌다. 민속춤이 시대를 거쳐 변화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담아낸다는 철학을 표현한다. 특히, 독무 중심의 전통 춤을 웅장한 군무로 재구성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춤의 본질적 의미를 탐구한다. 이번 공연은 총 9개의 장(場)으로 구성되며, 태평무·훈령무·승무·살풀이춤·한량무·산조춤 등 한국 전통춤의 정수를 바탕으로 한다. 각 장은 전통 춤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의 안무와 연출을 통해 새롭게 해석됐다.△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안위를 기원하는 ‘태평연월, 그 오래된 염원’ △군인의 용맹과 기상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일만 년의 기상’ △수행과 성찰의 의미를 담은 ’법고는 그리움을 부르고‘ △세속의 한과 슬픔을 초월한 ‘마음이 들고 나니 인연의 바다라!’△장부의 기백과 풍류를 극대화한 ‘술잔을 피해가는 학’△거문고를 네 대의 즉흥성이 돋보이는 ‘흩어진 가락의 자유’△탈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또 다른 나를 찾아서’△장구춤의 화려한 군무가 펼쳐지는 ‘조화로운 기억’ △민속춤의 어울림과 화합을 담아낸 ‘에필로그’이번 공연은 민속춤의 원형을 존중하면서도, 춤의 흐름을 군무로 확장하여 집단적 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함께 춤추는 것`을 본질로 삼아, 춤의 공동체적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볼 수 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상선약수는 전통 춤이 재현을 넘어 시대와 호흡하며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준 높은 작품”이라며 “웅장한 군무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에너지가 2025년을 시작한 포항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예매 및 공연관련 상세한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